◆…역대 국세청 행시출신 관리자들 가운데 세정가 내외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기수는 어떤 기수들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단연 ‘10회, 12회, 13회, 14회, 16회, 21회, 27회’ 등 7개 기수가 최우선적으로 손꼽힐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 10회, 12회, 13회, 14회, 16회 등은 이미 한 시대를 풍미한 기수들이지만, 이들 기수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점은 우선 ‘동기생들이 타 기수에 비해 유독 많았다’는 점과, ‘요직과 최고위직의 반열에 올랐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행시 10회는 ▶이건춘 국세청장, 건교부장관 ▶안정남 국세청장, 건교부장관 ▶김성호 서울청장, 조달청장,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배출했다. 특히 최근 임기 한 달여를 앞두고 있는 ▶임향순 한국세무사회장(2회), 재경호남총동창회장도 역시 행시 10회 출신으로 10회 맨 파워를 형성한 바 있다.
행시 12회는 ▶손영래 국세청장 ▶곽진업 차장 ▶장 춘 중부청장(1급) 등이, 13회는 ▶봉태열 서울청장 ▶이주석 서울청장 ▶이재광 국세청 광주청장, 법인납세국장 ▶정진택 개인납세국장 ▶김용표 법무심사국장 등이 한 시대를 풍미한 바 있다.
10회 이건춘, 안정남 씨 ‘국세청장-건교장관’ 역임
◆…이에 비해 행시 14회는 ▶이용섭 현 건교부장관이 국세청장을 ▶황수웅 씨가 국세청 차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속한 16회는 인사의 파행(?)을 가져 온 대표적인 케이스로 세정가에 폭 넓게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주성 국세청장과 16회 동기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진학 기획관리관 ▶홍현국 감사관 ▶최병철 국제조세관리관 ▶김창남 전산정보관리관 ▶기영서 법인납세국장(17회이지만, 16회와 같이 발령 받음) 등이 하루 아침에 정든 국세청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같은 16회이면서도 ▶전형수 씨는 중부청장, 국세심판원장, 서울청장 등 3대 1급 관리관 요직을 두루 역임하는 진기록(?)을 남겨 여타 동기생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에 비해 18~19(윤종훈 전 서울청장, 홍철근 국조국장, 김호기 대구청장 등)회는 현직에 단 한명도 없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유일하게 행시 20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6회 이주성 국세청장 동기생 전원, 정든 국세청 떠나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21회는 고공단 국장급 이상에서 무려 9명(한상률 차장, 김호업 중부청장,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권춘기 교육원장, 정상곤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강성태 대구청장, 김갑순 정책홍보관리관, 김재천 서울청 조사1국장, 조성규 조사2국장 등)이나 건재하고 있는데, 최근 김명수 중부청 조사3국장(52년. 부산. 행시 21회)이 약 3년여를 앞당겨 명퇴를 한 이후 일단의 ‘분열과 교통정리’차원의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21회 이후 기수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기수가 바로 행시 27회다. 이들은 세정가 관계들 사이에서 대체적으로 서로를 챙겨 주는 분위기가 남달라 역대 선배기수들에 비해 사이가 좋기로 유명하다.
27회 중 현재 국장급엔 ▶김덕중 서울청 세원관리국장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최근엔 ▶박윤준 국장이 뉴욕주재관으로 부임함으로써 27회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행시 27회는 부이사관 승진자로 ▶이전환 재정기획관(재정기획관만 3년2개월 장기근무)과 ▶김은호 심사2과장 ▶송광조 조사기획과장 ▶이종호 법규과장 등이 그 다음 그룹을 형성하며 고공단 국장급으로의 직위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비해 ▶성윤경 법인세과장 ▶제갈경배 교육원 지원과장 등이 행시 27회 출신으로 차기 부이사관 승진 경쟁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21회-9명, 27회-8명 동기생 많아 주목 받는 기수
그러나 행시 21회 출신의 경우 전군표 국세청장이 오는 31일 선진 영국의 EITC 제도운용 실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출국하는데, 향후 전 국세청장이 귀국하기 전 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것으로 들 세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전군표 국세청장 차원에서 행시 21회 출신에 대한 일련의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아니면 현재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지 여부를 놓고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전군표 국세청장이 1급 2명, 이사관급 최소 1~2명을 추가로 더 명퇴시킬 방침인 것으로 세정가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근저에는 그가 자신의 임기 때 보다 많은 승진의 기회를 부여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에서 비롯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