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지난 13일 제34대 관세청장으로 내부 승진한 가운데, 관세동우회와 한국관세사회 등 관세업계에서는 “관세행정과 관세사 제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환영의 메시지를 밝혀 눈길.
이 신임 관세청장은 재직 기간 내내 '관세 공동체' 개념을 강조하며, 관세사를 관세행정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해 온 인물.
관세사 제도에 각별한 관심을 방증하듯 한국관세사회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관세사들과 직접 대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관세사 업계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생의 이미지를 구축.
이 때문인지 관세동우회·한국관세사회 등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6월10일부터 시행된 국민주권정부 국민추천제를 통해 이명구 당시 차장을 관세청장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도 포착됐으며 이는 관세업계 전반의 신망을 짐작케 하는 대목.
관세업계에서는 이 관세청장 취임 이후 작년에 무산된 ‘관세사 연도별 성실신고확인제도’의 재추진 뿐만 아니라 세관검사 및 FTA 검증업무 등 세관 권한의 일부 위임이 현실화 되는 등 관세사 제도 발전에 실질적인 모멘텀을 기대하는 분위기.
외부영입이 아닌 관세청 내부 승진에 따른 세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대한 기대감도 물씬 풍겨, 관세동우회 한 관계자는 “이 청장 임명 직후 관세동우회 회원들 간에 ‘서로 축하한다’는 카톡 문자가 불이 났다”고 전언.
관세동우회 관계자는 “외부 영입 청장의 경우 퇴직 후 세무·회계법인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전·현직들과 단절되는 듯한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내부 승진한 청장의 경우 퇴직 이후에도 관세행정을 응원하는 마음이 외부보다는 더 찐하기에 현직들 또한 기쁨을 조심스레 전하고 있다”고 귀띔.
한편, 한국관세사회 관계자는 “이 청장의 취임은 단순한 수장이 바뀌는 차원을 넘어 관세사와 관세청간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세행정 전반에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