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某 세무사는 “화합과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면서도 “선거기간 중 조용근 당선자를 제외한 타 후보 측에서 선거운동을 한 인사를 집행부 임원으로 선임할 경우라면, 향후 세무사회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지 않고 차기 집행부를 도와 헌신하고 봉사할 것을 맹세하는 일종의 서약서(誓約書)라도 받고 임명해야 한다”고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
이 세무사는 그 이유로 “만약 서약서를 받지 않을 경우, 상임이사회를 비롯 각종 중요회의를 할 경우 ‘사사건건 반대 내지는, 회의의 주요내용을 회장선거에 나섰던 후보에게 속속들이 정보제공 할 공산이 크다”면서 “이는 임향순 현 회장이 지난 2001년 세무사 회장에 첫 당선이 된 후 행했던 각종 회의가 외부로 낱낱이 전달돼 적잖은 문제가 발생됐던 뼈아픈 실례가 있다”고 말해 이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이같이 주장하는 등 서약서와 정보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 “세무사회의 이사회 등은 적지 않은 부분이 전 회원에게 공개돼야 하는 게 순리가 아니겠느냐”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못할 그런 사안도 분명히 있다”고 말해 실질적인 화합은 세무사회 집행부 임원들부터 모범적으로 해야 할 것임을 이같이 역설했다.
한편 조용근 당선자는 지난 달 28일 제25대 회장에 당선된 이후 곧바로 “향후 차기 집행부를 이끌어 갈 임원 선임과 관련, 논공행상(論功行賞)은 일절하지 않겠다”고 핵폭탄급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적잖은 관계자들이 조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 이후 과연 그렇게 될지 여부를 놓고 조 당선자에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는 등 향후 임원 인선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