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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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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한 용인세무서 박진영 씨…'최고기록 공무원'

행안부,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기록 공무원 94인 최종 선발

오직 손가락 두 개로 전신마비장애를 극복한 용인세무서 박진영 씨가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에 선발됐다.

 

또 총 114건, 1천490억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 사범을 검거한 서울본부세관 남연우 씨도 원산지 표시위반 최다 검거 공무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행안부는 25일 최고기록 공무원에 도전장을 낸 총 1천548건의 기록 중, 선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업무경쟁력분야 60개, 특이기록분야 34개 등 총 94개 기록을 최종 선정·발표했다.

 

특이기록분야 장애극복 공무원에 선정된 박 씨는 목 아래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이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박 씨는 장애인 입학을 가장 먼저 허용한 세무대학에 들어가 세무공무원이 된지 17년째다.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사무실을 오가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다루며 능숙하게 업무처리를 한다.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외환관리사, 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 9개를 취득했고, 2003년에는 美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도 따냈다.

 

지난해에는 행안부 국비단기개인훈련자로 선발돼 美회계법인에서 6개월 동안의 훈련을 받았으며, 지금도 계속해 세무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 검거 최고공무원에 이름을 올린 서울세관 남연우 씨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114건 1천490억원 상당 원산지 표시 위반 사범을 검거, 국내 원산지 표시 위반 검거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9월에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치과교정장치를 수입한 후 환자들에게는 미국산인 것으로 판매해 폭리를 취한 수입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양파 93톤을 국산으로 속이고 판매해 온 일당 6명을 적발해 최대 규모의 먹거리 단속기록을 세웠다.

 

남 씨는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인해 농·축산업자, 영세 제조업자와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국민의 소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또 국세청 통합전산망 구축 이후인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2만4천300건의 국세 고지를 한 대구지방국세청 산하 동대구세무서 전영호 씨는 '국세 고지 건수가 가장 많은 공무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총 432명의 대형밀수입 사범을 검거한 부산본부세관 장상기 씨는 '대형밀수입사범 최다 검거 공무원'에, 총 133건 2조4천46억원 상당의 '짝퉁' 물품을 검거한 인천공항세관 김철수 씨는 '유명상표 가짜물품 검거 최고 공무원'에, 장남(83년생)에게 실제 지출된 내용을 매일 기록한 마산세관 박용민 씨는 '이색육아 일기' 기록․수집 분야에, 지난 1965년 4월부터 현재까지 약 44년6개월간 일기를 써온 서울세관 김병중 씨는 '일기를 가장 오래 쓴 공무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가장 많은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무원에는 1건에 854억1천100만원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김준하 씨가 올랐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들 최고기록 공무원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인의 이야기'를 책자로 발간, 행정기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하여 자랑스러운 기록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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