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머리 속에 떠올리는 세무공무원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엄정한 세무조사로 탈세정황을 포착한 연후에 확보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면서 상대를 제압해 들어가는 조사담당관이다. 호랑이를 잡아먹는 동물이 '담비'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세무공무원을 가리켜 '담비를 잡아먹는 세무공무원'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세무공무원은 타 조직에 비해 단결력이 뛰어나며 지혜롭고 무서운 존재로 인식됐던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관장하는 부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다. 왜냐하면, 개인이나 법인이 자기가 내야 할 세금을 불성실하게 신고하면 무서운 세무조사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기 싫은 세금이지만 성실하게 납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은 누가 칭찬해 주거나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기의 소임(所任)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보람과 긍지를 찾으며, 탈루된 음성불로소득으로 호화사치생활을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指彈)받는 사람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응징하는 조직이다. 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진정한 '국세청 조사국 출신'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 세무서 각 세원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