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서울청장과 소폭의 국장급 인사이후 세정가는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인사구도와 여러가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으면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히 국장급 인사가 단행된지 약 3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본청 某국장이 某지방청장으로 영전한다는 설(說)과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초경에 지방청장을 포함한 국장급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說 등이 세정가에 폭넓게 확산돼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늦어도 오는 6월말이전에 국장급이상에서 적게는 6∼7명, 많게는 9∼10명 정도가 명퇴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주장 역시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세정가의 고위 관계자는 "그 숫자만 명확하지 않을 뿐 상반기내엔 3급이상 국장급에서 적지 않은 인원이 명퇴하게 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명퇴대상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명하기에 앞서 승진 및 영전을 바라는 후임자들에게 희망과 기대감속에 근무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이같은 인사상 전망이 결코 불필요한 것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주성 국세청장의 인사스타일과 외부환경(고위공무원단제 시행) 등을 고려해 볼때 국장급 인사는 빠르면 5월말에서 6월초, 늦어도 6월 중순이전에 단행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게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선 정설(定說)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고, 지자체장 선거가 대선 전초전인 만큼, 국장급이상에서 중폭의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그럴 경우 인사 단행시기는 5월초 내지는 5월 중순경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해 적잖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세청 본청 과장급을 대상으로 청와대 파견(박차석 부이사관이 복귀하게 됨에 따른)자를 선발하기 위한 제반 움직임이 최근 물밑에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상자 선발에 국세청이 여간 애를 먹고 있지 않다는 세정가의 전언이다.
그 이유는 청와대의 경우 비서관의 대부분이 40대 초반이어서 젊은 관리자를 선호하는 상황으로, "3급 TO 1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이사관 승진자 중에서 보내려다 보니, 기수와 연령대가 맞지 않아 보통 난감한 처지가 아니다"는 국세청 관계자의 지적이어서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터뷰이후 관리자를 임명하는 결정권은 청와대에 있으므로 청와대 파견 관리자 인사에 관한 한 국세청은 인사의 효율성 측면에서 극도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3월말에 명퇴한 윤종훈 前 서울청장은 아직 구체적인 보직이 정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某사정기관 2곳의 고위직(차관급)으로 진출할 것이 유력시 된다"고 세정가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주성 국세청장과 행시 16회 동기라는 이유(?)로 역시 지난 3월말 명퇴한 정시영 前 중부청 납세지원국장은 세우회 산하 서안주정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