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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13. (수)

내국세

'정영삼 한국민속촌 소유주, 증여세탈루 의혹'

서울·중부청국감, 박원석 의원 제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외사촌 형부로 알려진 정영삼 씨 일가의 자산승계과정에서 거액의 탈세의혹이 중부청 국정감사에서 재차 제기됐다.

 

박원석 의원(무소속)은 16일 중부청 국정감사에서 한국민속촌 소유주인 정영삼 씨 일가의 2세 승계과정에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음을 지적하며, 관할지인 중부청장의 세무조사 의지를 촉구했다.

 

한국민속촌 초기 경영주인 정용삼씨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의 외사촌 형부로, 지난 76년 한국민속촌 운영권을 인수한 이후 수십년이 흐른 현재 자산 5천억대를 넘는 일가를 일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박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정부가 전통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조성한 한국민속촌을 한 개인이 사적인 부의 증식수단을 이용했다”며, “당시 민속촌 일부 부지는 현재 남부컨트리클럽 골프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한 “절대권력의 특권으로 정 씨 일가는 수천억원대의 재산가로 성장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후손들에게 재산이 편법으로 증여되고 있다”며, 정씨 일가가 소유한 각 회사 및 보유주식 현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정씨 일가가 보유중인 기업 7곳 대부분이 자녀들에게 승계되는 과정에서 탈세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정영삼 일가 지배구조도<자료-박원석 의원실>

 

 
2011년말 기준, 동주산업은 99년말.
 
승계된 기업 가운데 서우수력의 경우 자산이 431억원에 달하고 보유한 토지만도 공시지가로 110억원에 이르면 부채도 거의 없는 알짜 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민속촌을 소유한 조원관광진흥의 최대주주회사다.

 

서우수력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99.63%를 정영삼씨 장·차남인 원석·우석씨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납입한 자본금은 고작 1억원에 불과하며, 종업원도 3명에 그친다.

 

박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익숙한 편법탈법증여를 위한 페이퍼컴퍼니”라며, 김덕중 중부청장에게 의심이 안가는지?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 중부청장은 “전체적으로 연결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간략하게 답했으나, 정영삼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는 박 의원의 주문에 “개별납세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난색을 표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재차 “증여세의 경우 발생시점부터 15년까지만 부과할 수 있다”며, “정씨 일가의 증여 대부분이 2000년 전후에 이뤄졌기에 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만큼, 국세청이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을 경우 조세정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김 중부청장을 압박했다.

 

결국 김 중부청장은 “개별기업의 (증여)과정을 알게 됐다”며, “(관련사항을)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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