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최근 전국 규모의 불시다발적인 밀수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아예 '밀수척결 특별 기동대'를 설치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금괴, 마약, 음란 성인용품 및 총기류 등이 주 단속대상이다. IMF이후 최근의 사회풍토는 일부 계층의 퇴폐 향락 및 맹신적 정력보신과 물질만능풍조가 확산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밀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특히 마약사범의 경우는 종전 유흥업 종사자 위주에서 회사원ㆍ주부ㆍ운전기사ㆍ연예인ㆍ사회지도층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97년 6천947명이던 마약사범 적발수가 2001년 1만102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의 밀수 경향은 금괴, 마약, 음란 성인용품, 정력보신식품 및 가짜명품의 밀수가 성행하고 있으며, 그 형태도 개인 밀수에서 기업형 조직밀수로, 단순 사치성 소비재 밀수에서 퇴폐 향락성 밀수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관세청은 점차 지능화ㆍ조직화ㆍ국제화되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선거 등의 분위기에 편승한 대규모 밀수에 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관세청은 지난 16일 전국세관장회의를 통해 '마약ㆍ음란물ㆍ총기류 밀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청장 직속으로 밀수척결 업무만을 전담하는 '밀수척결 특별 기동대'를 바로 다음날인 17일부터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우범화물은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일반화물에 대해서는 현행 세관검사를 생략키로 하는 등 탄력적인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적 검사를 위해 컨테이너 X-레이 투시기 등 검사장비의 도입과 조사요원의 전문화, 그리고 관세행정의 정보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