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아온 법조계가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란법 시행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애초에 부정청탁의 기회를 없애고 법조계의 건전한 만남을 양성화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간 법조계는 부정청탁의 출발점인 전관예우의 진앙으로 여겨졌다. 김영란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이 법의 필요성을 역설한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저서 '이제는 누군가 해야할 이야기'에서 김영란법을 만들게 된 계기로 판사시절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판사들이 친한 변호사들에게 밥을 얻어먹었을 뿐만 아니라 '뒷돈' 마냥 밥값을 따로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판사시절 초기부터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못 받도록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책에 썼다. 사실 전관 변호사들이 후배 검사, 판사를 만나는 과정은 위법과 합법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든다. 합법적인 변론도 있지만 친분관계, 선후배 관계를 이용한 부정한 청탁이 오가는게 현실이다. 김영란법은 그러나 애초에 청탁의 여지가 생기지 않도록 만남 자체를 경계하게 한다는 점에서 법조계 비리 척결에 긍정적 작용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란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과 관련, 국회의장실에서 2시간 동안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장에게 개회사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본회의 사회권을 여야 국회 부의장 중 1명에게 넘기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정 의장은 개회사 논란과 별개로 추경만 통과시키자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 80여명은 1일 오후 10시50분께부터 의원총회 장소인 국회 본청 2층에서 3층에 위치한 국회의장실로 이동했다. 의장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이 충돌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실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는 정 의장을 둘러싸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성태 의원은 정 의장에게 삿대질을 하며 "아니 말이야.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못하면 사퇴를 해야지"라고 비난했다. 박대출 의원은 "저희들은 의장님이 오늘 하신 말씀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니까 물러나세요"라고 압박했다. 이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비난하자 정 의장은 "뭐가 잘못됐습니까"라고 응수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뭐가 잘못됐냐니"라며 고성을 질렀다.
야권은 지난달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단독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전체 일정 '보이콧'을 선언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2일로 연기했다. 야당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며 '부적격' 의견을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2일 교문위가 열리더라도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 후보자 청문회는 연간 5억원 가량의 생활비 지출내역과 장녀의 YG엔터테인먼트 인턴 채용 의혹, 남편의 변호사 사건 수임 등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로 불을 뿜었다. 야권은 이같은 의혹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못한 우병우 청와대 정무수석도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조 후보자는 나름대로 소명은 했으나 야권은 의혹 해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태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는 무관하게 조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
박근혜 대통령의 2~3일 러시아 방문에 70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극동개발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 7~9일 예정된 라오스 방문에도 81개사의 경제사절단이 함께 한다. 박 대통령은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주빈으로 참석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5일 중국을 방문한다. 이어 7~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와는 별도로 8~9일에는 라오스도 공식 방문한다. 강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사절단의 경우 중소·중견기업 30개사, 대기업 19개사, 기관·단체 21개사 등 총 70개사로 구성됐다. 업종별로는 ▲플랜트·엔지니어링·건설 7개사 ▲보건·의료 6개사 ▲제조·무역 6개사 ▲전기·전자 5개사 ▲농산물·농식품 5개사 ▲소비재·유통 3개사 ▲에너지·환경 3개사 ▲IT·보안 2개사 등이다. 이는 43개사가 참가한 지난해 제1차 EEF 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보건·의료 등 러시아 극동시장 진출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참가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경제사절단은 EE
최근 5년간 경찰청이 부과한 교통 과태료가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총 5605만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는 2조8597억원 수준이다. 진 의원은 "인구 1인당 1.09건을 단속 당해 5만5383원의 과태료를 낸 것"이라며 "교통과태료 부과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는 2011년에 비해 단속건수가 19%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교통 과태료는 2011년 935만건·4818억원에서 2012년 967만건·4904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3년 965만건·4892억원, 2014년 1067만건·5464억원, 지난해 1112만건·5670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559만건·2849억원이 부과돼 지난해 평균보다 다소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1인당 1.44건·7만186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1.33건·6만7166원), 광주 (1.32건·6만6894원)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부산은 1인당 0.86건·4만2898원, 서울 0.9건·4만6946원, 경기 1.03건·5만3455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8% 성장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속보치(0.7%)보다는 0.1%p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올 2분기에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개선폭이 크지 않았고 수출 역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0%대 성장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1분기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지난해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1분기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람이 불자 공연들이 야외로 짐을 풀고있다. 아직 여름 끝자락이 의뭉스럽게 남아있지만 선선한 바람은 이미 마음을 녹이고 있다. 햇살 좋은 가을 향이 몰려오고 있다. 바람난 공연장으로 떠나보자. ◇뮤지컬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3~4일 경기 가평 자라섬) 국내 첫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주요 뮤지컬배우 매니지먼트사인 PL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다. 홍광호·마이클 리·한지상·김우형·김선영·조정은·윤공주 등 뮤지컬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 등도 나온다. 이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국내외 유명 뮤지컬배우만 56명(밴드 멤버 등까지 합치면 75명). 이들 출연한 작품 수를 합하면 국내 작품 440개, 해외 작품 27개로 총 467개다.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그날들' 등 여러 명의 배우가 중복 선택했던 작품 총 110개를 제하면, 총 357개 작품이다. ◇뉴에이지 + 재즈 + 월드뮤직 ▲'2016 롯데백
추석 연휴를 노린 한국영화 대작들이 9월 2주차에 몰려 있어 1주차에는 주목을 끄는 작품이 적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해서 볼 만한 작품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주말에는 놓치기 아까운 액션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성룡이 있고, 제이슨 스태덤이 있다. 박근형도 있다. 이주의 추천 영화 세 편을 준비했다. ◇성룡이 돌아왔다…'스킵트레이스:합동수사'(감독 레니 할린) '스킵트레이스:합동수사'는 '성룡표 액션'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10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며 기록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며 성룡의 인기가 현재진행형임을 알린 영화다. 성룡은 파트너의 복수를 위해 악명 높은 범죄 조직 두목을 쫓는 홍콩 경찰 '베니 챈'을 연기했다. 수사를 이어가던 중 파트너의 딸 '사만다'가 조직의 함정에 빠지고, 그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넘어온 전문 도박꾼 '코너 왓츠' 생포 작전에 돌입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이 파트너의 딸 '사만다'를 연기했고, '무간도' 시리즈로 국내 영화 팬에게도 익숙한 베테랑 배우 쩡즈웨이도 힘을 보탰다. 이 작품에는 배우 연정훈도 조연으로 출연해 그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룹 '갓세븐'의 잭슨(22)이 1일 부상을 당했다. 무리하게 잭슨을 뒤쫓던 이른바 '사생팬' 때문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 아침 잭슨이 공항으로 이동 중 따라오던 팬의 차량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JYP에 따르면 잭슨은 이날 중국 스케줄을 마치고 JYP 소속 아티스트가 전부 출연하는 콘서트 'JYP네이션' 일본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따라 붙은 차량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 현재 목적지 도착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JYP는 "아티스트가 탑승한 차량을 쫓는 행위는 아티스트 뿐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주변 모든 분에게 심각한 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며 공공질서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진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6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먼저 3골을 넣었지만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29분부터 4분 동안 2골을 내주며 쫓겼다. 다잡은 승리를 날릴뻔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는 우리의 점유율이 70% 정도 될 것 같다. 패스를 빼앗겨 몇 차례 역습을 준 게 위기로 이어졌지만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에 1-0으로 앞선 게 정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후반에 직선 움직임과 전진패스가 잘 들어가며 2골을 추가했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며 "3-0으로 이기던 것을 어렵게 마무리했다"고 아쉬워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8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후반 21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 골로손쉬운 승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1골 차까지 위협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에 15~20분 정도를 남기고 너무 느슨해진 것 같다"며 "첫 번째 실점은 실수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일본은 1일 오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UAE에 1-2로 패했다. 가가와 신지와 혼다 게이스케 등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UAE에 안방에서 덜미를 잡히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혼다의 선제골로 우위를 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는 일본이 기대했던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전반 20분 아메드 칼릴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구상이 꼬였다. 1-1로 맞선 후반 9분에는 또 다시 칼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일본은 남은 시간 UAE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앞선 5차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차전 패배팀이 본선행에 성공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진심으로 실망스럽다. 우리의 실력이 나타났다.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듯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왜 이 선수를 뽑았는지 스스로
대구 지역 종합대학인 K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과도한 후배 군기잡기가 벌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대학교 유아교육과 선배가 같은 과 후배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등의 대화 내용이 담긴 고발성 글이 게재됐다. K학교 유아교육과 학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글쓴이에 따르면 이 과의 학생들은 밝은 색의 염색 금지, 교수님 앞에서는 짧은 바지 금지, 무릎 위로 올라가는 치마·민소매 금지 등의 복장 규제를 받았다는 것. 또 신입생 환영식 때는 공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한 명씩 돌아가며 선배로부터 지적을 당하는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불시에 이뤄지는 강제집합도 빈번히 이뤄졌다. 그는 실제로 선배에게 온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사진을 공개하며 “과방을 깨끗이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일 오후에 집합통보가 내려져 세 시간을 기다렸다”며 “이런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선배들과의 문자는 형식적이지 않게 장문으로 써야 하고 'ㅎㅎ', 'ㅠㅠ' 등의 이모티콘은 되도록 많이 사용해야 하고 'ㅋㅋ', '~' 등은 예의가 없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학생들의 신상을 일부 공개하기로 했다. 1일 고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가해자 일부의 입학년도와 단과대학 고유번호, 성 등을 안암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총학생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아리연합회, 애기능동아리연합회 회장에게는 가해자 신상 정보 전부가 공개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 중앙운영위원회를 두차례 열고 피·가해 학생 분리, 가해자의 학내 활동 제한 등을 목적으로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고려대 재학생 8명은 1년 이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음담패설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나눈 대화방에 동기와 선·후배 여학생을 희롱하는 발언이나 불특정 다수의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이 공유됐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고려대는 학생상벌위원회를 통해 가해자들의 징계 수위를 조율하고 있다. 고려대는 또 이달 중순 SNS상에서 이뤄지는 성희롱 등에 관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안동에서 60대 성범죄자가 교도소 출소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20분께 김모(60)씨가 출소 직후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김씨는 2012년 성범죄로 안동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소했다.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는 전자발찌가 끊어진 것을 확인한 뒤 오전 11시40분께 안동경찰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 안동교도소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자동차로 10분여 거리다. 안동경찰서는 김씨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되는 동선에 수사인력을 긴급배치해 탐문수사 중이다. 또 김씨의 고향인 충북 충주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학교 남학생들의 모바일 메신저 성희롱 사건 대열에 연세대도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는 1일 학교 중앙도서관 입구 기둥에 "모 학과의 실제 대화를 각색 없이발췌한 것"이라며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대자보 형식으로 붙였다. 3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오는 이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에서는 "여자 주문할게 배달 좀" "여자 좋네 누구 배달 안 되나" "맞선 여자 첫 만남에 XX해버려" 등 욕설과 함께 성희롱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한 학생은 "아니 근데 그 정도 XXX도 안 되냐. 여자애들이 XX도 아니고 알거 다 알지 않나. 20살 이상인데 XXX도 못 치다니"라며 성희롱 발언으로 이미 문제가 발생했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다른 학생은 "민감한 애들은 민감함. 이 (단체 카카오)톡방의 존재 이유지"라고 대답해 대화방의 목적 자체가 음담패설이거나 장기간 이런 종류의 대화가 이뤄져 왔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총여학생회는 "현 자보에 대한 공식입장문은 8일에 게시할 것"이라며 "8일 이후 해당 입장문을 바탕으로 인터뷰 요청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고려대에서는 남학생 8명이 단톡방에서 1년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