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요구액이 올해 예산보다 5% 증가한 195조3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5월말까지 53개 중앙관서에서 제출한 2005년도 예산요구액은 예산 총계(일반회계+특별회계) 기준으로 195조3천억원 규모로, 금년도 예산에 비하면 5.0%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반회계 예산요구액은 132조2천억원으로 금년보다 11.7%(73조원)가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3조1천억원으로 6.8%(4조6천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반회계의 경우 인건비, 교부금, 예비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73조원으로 9.6% 증액요구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올해 일반회계 사업비 예산요구 증가율이 50.2%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라는 분석이다.
예산처는 예산요구액 증가율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올해부터 '예산총액 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각 부처가 자발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 위주로 자체 구조조정을 한 후 예산요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통일·외교분야에서 남북협력기금 출연이 올해 1천714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액되는 등 8천445억원을 요구, 17.3%의 가장 높은 예산요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12.9% 증액 요구된 국방분야로 요구액은 19조5157억원이다.
예산처는 오는 9월까지 각 부처 요구안에 대해 앞으로 논의·확정될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반영, 각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해 10월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