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세운 전산법인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세무사사무소에 원활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업무효율화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주)택스온넷과 (주)한길TIS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들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의 확보 및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대명제에 초점을 맞춰 합병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정기 세무사는 “세무사들이 전산법인에 가장 바라는 것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의 완전한 소유다”면서 “전산법인이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은 이후의 문제다”고 밝혔다.
윤 세무사는 이어 “많은 세무사들이 전산법인에 투자한 것은 ‘수익성’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세무사 회원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명분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IT회사가 수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10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산법인이 세무회계프로그램 소유를 전제로 세무사사무소의 업무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명근 세무사는 “두 전산법인의 통합은 업무영역 확대와도 연결된다”면서 “세무회계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백업데이터로 신고 등 제반 세무업무 추진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 세무사는 이어 “향후 세무사들이 기업신용평가업무도 취급하는 등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를 통해 업무영역의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했다.
허 욱 세무사는 “1차적으로 통합 전산법인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의 안정적인 공급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세무사사무소의 업무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산법인은 세무사들이 원하는 기능을 항상 세무회계프로그램에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세무사들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을 확보한 전산법인을 통해 세무사들의 ‘기장 시장’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서는 세무사사무소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보탬이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홍순구 세무사는 “세무사들이 통합 전산법인에 가장 바라는 것은 당연히 세무회계프로그램의 안정적인 공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차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등과 같은 전산업무도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세무사는 “아울러 통합전산법인은 IT업계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세무사들에게 알리고 가이드 하는 등 선도하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홍팔 세무사는 “통합전산법인의 핵심은 자체 세무회계프로그램 소유이며, 핵심을 외면한 채 사이드잡만 하려는 것은 문제다”며 “지금과 같은 택스온넷과 한길TIS의 합병은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규 세무사(서울지방세무사회장)도 “이전에는 세무회계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면 그에 따라 세무사들의 부담도 늘어났다”면서 “통합전산법인의 제1의 목표는 프로그램의 확보 및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돼야 한다”고 했다.
대다수 세무사들은 (통합)전산법인과 관련해, 1차적으로 독자적인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소유한 후, 이를 토대로 세무사사무소의 업무효율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업무영역)을 창출해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