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는 정무직에 즉시 임용할 수 있는 2000명의 인력풀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3년 안에 정무직 후보군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 리더’ 인력풀 1500명을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인사위는 지난 1일 안정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 정무직 후보군을 인력풀로 관리하는 ‘정무직 후보군 상시관리제도’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행하고 있다. 이는 13만여명 규모로 관리하고 있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핵심인력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다.
이같은 인사위의 조치는 민간기업에서 활용하는 승계 계획을 정무직 인사시스템에 도입한 것으로 차기 정무직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상시 관리하다가 인사 수요가 생길 때 조기 인선이 가능토록 해 업무 공백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위는 국무총리, 장관·장관급, 차관·차관급 등 98개 직위를 대상으로 후보군을 확보하고 있다. 20여개 전문분야에서 각 분야별로 100여명씩 총 2000여명의 인력풀을 마련했는데, 1000명은 민간 출신이고 나머지 1000여명은 전·현직 공무원이다.
공무원의 경우는 주로 1급과 고위공무원단 가·나 등급과 전직 고위공무원 등으로 구성되고, 민간 출신도 이에 상당한 경력의 소지자다.
중앙인사위는 ‘잠재적 리더’ 인력풀의 경우 지난해 541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까지 현직 공무원 700명, 민간인 800명 정도의 모두 15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잠재적 리더에 뽑히게 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몇 년 뒤에는 정무직 후보군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일단 ‘잠재적 리더’그룹에 들어가면 고위직 진출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전체 공무원 가운데 국장급 직위는 3급 724명과 2급 594명 등 1318명이고 경찰과 군인, 검찰 등 특수직까지 포함하면 ‘잠재적 리더’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한편 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지 오래되지 않아 보직경로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우선 보직경로 위주로 대상을 선발할 것”이라면서 “공무원의 경우 직무성과 기술서를 제대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