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동우회, 제6회 관세발전포럼 세미나 개최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관세행정 대응 전략 제시
정운기 회장 "트럼프2.0, 치밀한 관세전략과 전문성 필요"

(사)관세동우회(회장 정운기)는 23일 한국관세사회 6층 대강당에서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 한국관세사회와 공동으로 제6회 관세발전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운기 관세동우회장과 정재열 한국관세사회장, 전 관세청 이대복 차장을 비롯해 (사)관세동우회,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 (재)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한국관세사회, (사)한국관세물류협회, (재)국제원산지정보원, (재)한국무역통계진흥원, ㈜케이씨넷, (사)한국면세점협회, (사)TIPA, (사)AEO진흥협회, 협동통운(주), 한국관세정보원 등 13곳의 기관 회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기 (사)관세동우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한국의 해법은 무엇인지, 관세행정의 컨트롤 타워인 관세청의 대응방안 및 기업이 준비해야 할 관세 전략은 무엇인지를 고심해야 한다”고 주제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정 회장은 또한 “AI시대,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창의적 협력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물류·통관분야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기에 관세사업무에도 이를 다양하게 적극 적용해 적응해야 한다”고 2주제 선정 의미를 강조했다.
1주제 발제자로 나선 박헌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올해 1월20일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American First Trade Policy)’을 발표함에 따라 세계는 지금 관세 전쟁 중”이라며, “관세는 단순히 수입세가 아니라 국가 간 외교관계, 공급망 안보, 산업정책, 보복조치가 결합된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무기이자 정책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글로벌 관세행정 동향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고관세, 원산지, 품목분류, 불확실성 등을 제시하고 관세국경보호청(CBP;Customs Border Protection)의 원산지 심사사례를 소개했으며, 국가별·품목별 세율 차이에 따른 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관세청의 대응 전략으로 품목분류 서비스 제고, 원산지 판정 지원, 수출신고 부담완화, 기업설명회 등을 소개했다.
제2주제 발표자로 직접 나선 정운기 회장은 ‘인공지능시대 관세사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관세사들의 AI 활용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AI 활용사례로 물류분야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Just in Time 물류시스템, UPS의 ORION시스템을을 제시했으며, 통관분야에서 HS Code분류 자동화, 신고서작성 자동화, 위험물품 자동 탐지 등을 지목하며, “수출입 통관업무를 AI가 수행함으로써 관세사의 역할변화가 예상되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련시스템 개발·활용 등 적시에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세발전포럼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기영 관세법인 에이원 연구원장은 “미국의 관세·통상정책의 변화로 인해 무역, 물류, 공급망 등이 급변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지, 수출입통관의 최일선에서 기업과 관세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감당하는 관세업계가 AI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함께 논의해 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관세발전포럼은 앞으로도 매년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 한국관세사회, (재)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한국원산지정보원 등과 연계해 관세분야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현안문제에 대한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수출입업계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관세행정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사)관세동우회는 전·현직 관세청 공무원들의 친목단체로, 회원 상호 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 관세행정 및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1964년 (사)관세협회로 출범했으며, 1981년 (사)관우회로 명칭을 변경한데 이어 2006년 지금의 (사)관세동우회로 명칭을 재변경했다.
(사)관세동우회는 관세·무역에 관한 학술적 연구발표 및 회원 간의 학문적 교류 및 친목 도모를 위해 지난 2022년 12월 관세발전포럼을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