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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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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최규백 리우행? 신태용 "내 맘 사로잡았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의 리우행을 시사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두 달 뒤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1승2무(승점 5)로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올림픽에 나가는 대륙별 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어느팀과 붙어도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강팀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굳히기 작전을 편 온두라스를 상대로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경험했고, 오늘 덴마크전에서는 패스와 역습 등에서 향상된 플레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46분 실점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으나 개의치 않았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 조직과 공격 템포 등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잘 소화해줬다. 기분이 좋은 경기였다"며 "마지막 실점 장면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1, 2차전은 잘 안풀렸으나 덴마크와의 경기는 잘해줬다. 이날 경기력에 와일드 카드가 보태지고 조직력이 갖춰지면 어떤 팀과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한 선수로는 최규백을 꼽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1년여 만에 신태용호에 재합류한 최규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고, 덴마크전에도 선발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약점으로 꼽히는 신태용호의 수비진에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최규백"이라며 최규백의 최종명단 포함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서 머리 안에 80~90% 완성된 엔트리를 그렸다. 전체 35명의 예비 엔트리가 있는데 그 중 마지막 18명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토트넘)의 합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장현수(광저우), 홍종호(아우크스부르크)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은 아니다.

신 감독은 "빨리 소집해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싶은데, 소속 구단들은 시간을 늦추다보니 협의가 잘 안된다"며 "합류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안 뽑을 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팀을 꾸려 올림픽에 대비하겠다는 의중이다. 신 감독은 비단 와일드 카드 뿐아니라 기존 선수들의 소집 역시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모이자 마자 좋은 경기를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하루이틀 지나면 현저히 미스가 줄어든다. 하루하루의 차이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프로축구연맹에 부탁을 해서 7월4일에는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중간에 FA컵이 껴있어 주말에 선수들을 풀어줘야하는 등 훈련할 시간이 없는 실정이다. 연맹과 협회가 잘 조율해 선수들이 빨리 손발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유럽 원정에 나섰던 국가대표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신 감독은 A대표팀 코치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대패하면서 선수들의 기가 죽을까 걱정을 했다. 그러나 체코전에서 슈틸리케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충분히 해줬다"고 평했다.

또 "체코전은 스페인전보다 훨씬 활기찼고 의욕도 컸으며 좋은 결과를 가져왔따. 선수들이 서로 믿었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유럽 어느팀과 붙어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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