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올해 들어 단행한 다섯 차례의 부이사관 및 고위공무원 승진인사에서 서울대 출신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함으로써 조직내 '서울대 동문' 풀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는 평가.
국세청은 지난 1·2·4월 세 번의 고위공무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는데, 총 여섯 명의 승진자 가운데 절반인 세 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확인.
또 2·4월 두 차례의 부이사관 승진인사에서는 총 여덟 명의 승진자 가운데 다섯 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나는 등 고위직 승진인사에서 임환수 국세청장과 동문인 서울대 출신들의 약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세정가 한 인사는 "올해 고위직 승진자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 누구 하나 실력이나 리더십 면에서 흠잡을 만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좋게 말하면 학벌에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등용했다고, 심하게 말하면 학벌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
일선 한 관리자는 "작년 국정감사 때 소위 SKY 출신들이 본청과 지방청 국장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느냐"면서 "최근의 '稅大 출신 강세' 못지않게 조직내 서울대 출신들의 고위직 쏠림 현상도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지적.
한 하위직 직원은 "임환수 국세청장의 인사기조가 소위 '희망사다리'인데 부이사관이나 고위공무원 등 고위직 승진을 놓고 보면 이들의 출신성분이나 보직경로 등에 비춰볼 때 희망사다리로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은 것 같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