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세무서에서 각종 세무신고기간 중 운영되는 납세자들을 위한 ‘전자신고상담창구’에 대한 일선 직원들의 부담이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전자신고 상담창구'는 신고기간동안 납세자들이 모르는 부분을 직원들이 도와주기 위해 시작됐지만 납세자가 막무가내로 신고를 대신 해달라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러다 보니 납세자에게 상담해 주기 보다는 신고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 더 빠른 경우도 있어 직원들이 직접 신고를 맡아서 처리해주는 경우가 비일비재.
신고 때마다 신고창구가 운영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돼, 이제는 당연한 듯 신고 전체를 맡기는 납세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따름.
이에 납세자로부터 직원들이 부담하는 업무량이 많아지게 되고, 납세자 처리를 담당할 인력도 부족해 업무가 과중되는 악순환이 반복.
특히 신고창구에서 처리한 신고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납세자가 신고업무를 도와준 직원에게 '적반하장'격으로 잘못을 따지면서 큰 소리를 내는 일까지 있다고.
일선서 한 직원은 "이미 납세자들은 신고창구가 '신고를 대신 해주는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매년 악순환이 반복되면서도 딱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
또 다른 직원은 "신고를 대신 처리해주지 않는다는 안내문구를 표시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납세자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