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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삼면경

국적논란 휩싸인 롯데면세점 특허권획득 '첩첩산중'

◇…오는 10월 서울과 부산 등 4곳의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새롭게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에만 두 곳의 면세점을 운영중인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수성(守城)여부에 면세점업계는 물론, 국내 경영계의 이목이 집중.

 

관세청은 이에앞서 5년 기한의 면세점특허권을 사실상 갱신한데 대한 지적이 정치권으로부터 제기되자, 기존 사업자의 특허권을 반납하고 원점에서 사업권자를 선정토록 관련법을 개정했으며, 오는 10월 첫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
 
국내 면세점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롯데면세점은 롯데본점과 제2롯데월드점 등 두 곳의 면세점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이달 25일부터 접수중인 보세판매장 특허를 신청할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나 최근 내분으로 비화된 롯데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에 이어, 끊임없이 제기되는 재벌 독과점 논란, 여기에 더해 얼마전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롯데면세점의 국적논란이 금번 면세점 특허권 경합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전망.

 

이와관련, 홍종학 의원은 지난 18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의 주주가 100% 일본기업으로 구성됐으며, 호텔롯데의 배당액 거의 전부가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폭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를 순수 토종기업으로 인식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100%로 일본기업으로 보지도 않았다”며, “홍 의원의 이번 지적으로 인해 호텔롯데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했다”고 촌평.

 

반면,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외국자본을 차별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 또한 외국 현지에서 똑같은 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사업 본연의 경영능력과 타국 면세점기업과의 경쟁력 등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우려감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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