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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정보유출 카드사 신용등급 조정 '검토'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해당 카드사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 중이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업체들은 이번 정보유출 사태가 카드사에 미칠 영향을 집중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신평사는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을 AA+,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을 AA로 제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아직 독립 법인이 아니라서 신용등급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만약 사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소송비용은 물론 고객이탈과 영업정지 등 해당 카드사의 수익기반 축소가 예상된다"며 "특히 신용카드업이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객정보 유출 이후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 받는 이른바 '카드런(Card Run)'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또한 현재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카드 사태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신용등급이 변동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카드 해지나 재발급 회원수 등 지금까지 나온 정보만으로는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며 "적어도 시장점유율(MS) 하락 등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카드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 신용도는 이슈보다는 기업 자체적인 펀더멘털이 우선한다"며 "과거 몇몇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례를 보면 사태 이후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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