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제3기 세무사 전문분야포럼 개최
건설, 무역·국제조세, 법인컨설팅, 양도세, 상증세 5개 분야
최우수상에 '글로벌기업의 이전가격 관리방안' 양은진 세무사
세무사 접근 힘들었던 이전가격 동기화보고서 중심 컨설팅 제시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장보원)는 21~22일 고려대 법학관 신관에서 제3기 세무사 전문분야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2023년 급변하는 세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무사 전문분야포럼'을 창설했다. 분야별 노하우를 공유해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전문자격사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세무사고시회의 특화사업이다.
장보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학회에 가면 현실과 괴리된 이론들에 갇혀 대안을 제시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세무사 전문분야포럼에서 납세자들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실용적인 해법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4기도 기대된다“며 ”올해 나왔던 좋은 주제들을 선별해 ‘성장하는 세무사’ 동영상강의 요청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기 포럼은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업(이강오 고문, 신현진 좌장) △무역 및 국제조세(김겸순·이동기 고문, 조태윤 좌장) △법인컨설팅(김미화 고문, 이기동 좌장) △상속세 및 증여세(박풍우 고문, 김형석 좌장) △양도소득세(지병근 고문, 김희철 좌장) 5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분야별로 구성원 10명을 배정해 전문분야에 대한 필수 노하우를 공유했다.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업 분야는 강승호·곽남호·김인욱·박진수·석찬수·송대규·이승학·이원규·채지원·하인재 세무사가 참여했다.
△무역 및 국제조세 분야는 김소연·박상훈·박은지·방은제·손지연·신현호·양은진·이준·황영순·황철연 세무사 △법인컨설팅 분야는 김민식·김주호·김창인·도혜연·박정현·서석진·신예진·신용진·이동현·이정민·전성근 세무사가 이름을 올렸다.
△상속세 및 증여세 분야는 강동우·고현식·김연선·류탁균·박경호·박윤희·위춘복·윤수환·이순우·허창식 세무사 △양도소득세 분야는 강동균·강용근·고영동·권만기·김성열·김지운·박성일·이상민·이석정·이용준·최시라 세무사로 짜였다.
3기 세무사 전문분야포럼 마지막날인 22일에는 분야별 5개 전문분야 최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첫 번째로 고현식 세무사가 상속세 및 증여세 분야 우수사례인 ‘상속증여재산의 감정가액에 관한 실무상 쟁점’을 발표했다.
두 번째로 이원규 세무사가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업 우수사례 ‘법인 설립을 통한 부동산 개발과 자산승계 전략에 대한 세무적 분석’ 발표에 나섰다. 그는 100억원 이상 고액자산을 보유한 고령자의 나대지를 중심으로 다중주택·다가구주택 신축을 통한 부동산 개발 전략과 상속세 절감 효과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나대지는 상속세 절감을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령 자산가가 단순한 자산 보유에서 벗어나 개발과 자산이전 전략을 적절히 실행할 경우, 상속세 및 취득세 등 주요 세목에 대한 부담을 종합적으로 경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컨설팅 분야 우수사례 ‘상속이 청산을 만나 행복해진 법인컨설팅’은 김민식 세무사가 발표했다. 그는 상속과 법인청산 컨설팅 사례를 중심으로 상속 당시 기업의 현황 및 평가액, 청산컨설팅 실행 후 평가액 및 세액비교, 청산과 상속, 퇴직금 관련 컨설팅을 소개했다.
강동균 세무사는 양도소득세 분야 우수사례 ‘현물출자를 활용한 가업승계’ 발표에서 현물출자의 정의, 상법·세법상 현물출자, 법인전환 유형별 장단점, 세감면 현물출자 요건, 순자산가액의 결정, 시가평가, 주식회사VS 유한회사, 현물출자 진행과정, 가업상속·승계 사후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양은진 세무사가 무역 및 국제조세분야 우수사례 ‘글로벌기업의 이전가격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전가격세제, 국제거래 분석, 정상가격 산출방법, 비교가능성 평가, 거래유형별 정상가격 산출방법 적용, 보고서 작성 실무 노하우를 상세히 설명했다.
양 세무사는 “정상가격 산출방법을 제출할 때 백데이터인 법인세 신고기한 내 이전거래 정당성을 입증하는 이전가격 동기화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세무리스크 관리 컨설팅이나 보고서 준비 등을 세무사들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규모가 큰 회계법인·법무법인이 맡아 온 고난도 업무로, 소규모 사무소가 많은 세무사들이 접근하기 힘들었지만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좌장 5명에게 세무사 전문분야포럼 정회원증이 전달됐으며, 최우수상은 무역 및 국제조세분야 우수사례 ‘글로벌기업의 이전가격 관리방안’을 발표한 양은진 세무사에 돌아갔다
이번 세무사 전문분야포럼에 첫 참여한 황영순 전 한국여성세무사회장은 “일반적인 포럼은 이론적 내용 위주인 반면, 이곳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 사례와 이론적 검토를 함께 발표하는 점이 매우 유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세무사는 “포럼이 세무사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실무 사례를 주축으로 깊이 있는 지식을 나누는 자리라 도움이 된다”며 “참석자 모두 세무사업계에서 특화된 전문가 소양을 갖춰 더욱 실용적인 내용이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무 경험에 이론을 더해 연구하는 방식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점”이라며 “이번 포럼에는 미국 세법을 공부하거나 몇 개월씩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국제조세 업무를 배울 정도로 열정을 가진 세무사들이 많아 배울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