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반도체 등의 선전으로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수출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IT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51억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연속 증가세며 역대 최대치다.
지난달 IT 수입액은 7.9% 증가한 6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8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누적 기준 IT수출액과 무역수지는 각각 679억7000만달러, 350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스템반도체 등 스마트기기 및 핵심부품과 메모리 반도체, 평판TV 등 주요 품목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61.2%), 반도체(17.2%), TV(19.2%)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7.8%), 컴퓨터 및 주변기기(-16.2%) 등은 수출 규모가 줄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16.2%), 아세안(34.0%) 등 신흥국뿐 아니라 미국(48.0%), 일본(30.3%)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활발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대(對)중국(53억1000만달러), 유럽연합(3억9000만달러), 미국(11억4000만달러) 등에서 흑자 기조가 지속됐으며 對일본 적자는 2억3000만달러로 그 폭이 축소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된다"며 "반도체, 휴대폰 등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