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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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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역사 속으로'..녹지공간으로 재탄생

1960년대 근대화의 상징이자 대형 주상복합건물의 효시로 평가받아온 서울 종로 세운상가가 4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녹지축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7일 세운상가 자리에 숲길을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열고 1단계로 세운상가 내의 현대상가에 대한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세운상가는 1968년 조성된 종로구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를 잇는 2층형 상가 단지다.

 

시는 이번에 철거되는 현대상가 일대에 내년 4월까지 길이 70m, 폭 50m, 전체면적 3천㎡의 녹지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광장이 만들어지면 시가 종묘 일대에 조성 중인 어도축(御道軸. 과거 임금이 종묘를 드나들던 길)이 200m로 늘어난다.

 

시는 이어 세운상가내 세운, 청계, 대림상가간 폭 90m, 길이 290m의 2단계 녹지축 사업을 2012년까지, 삼풍과 풍진, 신성, 진양상가간 폭 90m, 길이 500m의 3단계 녹지축 사업을 2015년까지 각각 마칠 계획이다.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에 드는 비용은 약 1조5천억원으로, 인근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 시행자가 전액 부담하는 대신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시는 세운상가 일대에 폭 90m, 총 길이 약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되면 인근의 청계천 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문화관광 벨트로 연결돼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을 인근 43만8천㎡에 주상복합단지를 만드는 세운재정비촉진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생산 유발과 고용 창출 효과가 1단계 구간에서만 각각 1조2천억원과 1만3천여명, 전체적으로는 각각 12조원과 12만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착공식에서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은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의 꽃"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일거에 높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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