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가 중심을 잡고 세무사 업계의 정체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세무사 업무영역 지키기와 새로운 일감 찾기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를 적극 지지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우선 ‘환경조성-제도개선’이 절실하다.”
이규섭 세무법인 하나 대표세무사(경영학 박사)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개최된 ‘세무사 업무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업무협력 제안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특히 제도개선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수용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EITC 등 세제개편으로 납세협력의무가 늘어난 만큼 세무사의 업무도 많아졌다”고 전제, “이에 따라 회원 세무회계사무소에 근무하는 종사직원은 과중한 업무량과 보수에 대한 불만 때문에 세무회계사무소 근무를 기피하는 등 이로 인해 인력난 까지 겹쳐 회원 사무소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현 실상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세무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자격사의 수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데다, 회계 및 법무서비스 시장 개방에 맞물려 회계법인과 로펌은 대형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면서 “이들 회계법인과 로펌은 조세분야의 실무경력이 많은 퇴직공무원을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규모가 큰 사건들을 독차지하다시피 해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우리 회원들이 일부는 수수방관 하거나, 때로는 힘에 부친다는 이유로 미리부터 수임노력을 포기하기도 한다”면서 “사정이 이러한 만큼 우리에게 ‘세무법인 대형화와 전략적 상생의 업무협력’이 절실히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세무사 업무 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업무협력 제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이규섭 대표는 “세무사의 경쟁력 제고와 업무영역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조세관련 사건에 있어서만은 전문가인 세무사가 더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입증해 줘야 하며 ▶기존 세무법인의 조직형태를 과감히 바꾸는 한편, ‘개인 사무소’도 세무법인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대형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한국세무사회가 세무법인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 “세무법인 간에 선의의 경쟁도 모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해 회원간 과당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도 세무사 상호간 업무제휴가 필요하다”면서 “개인 세무사 상호간, 개인세무사와 세무법인 간 또는 세무법인 상호간에 대등한 관계의 업무제휴를 통해 서로가 윈윈하는 쌍방향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세무사 상호간에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하면, 상호 신뢰 속에서 각자 고객과의 기존의 수임관계는 독립적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세무법인 하나의 행보에 대해 이규섭 대표는 “이 번 업무제휴 설명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2개월이상 철저히 준비해 왔다”면서 “앞으로 월 1회 정도의 전략적 모임을 통해 이 업무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데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향후 이 업무추진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설명회는 세무사회 조용근 회장을 대신해 임채룡 부회장, 송춘달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안수남 세무사고시회장, 방경연 전 여성세무사회장 등 현직 세무사회 임원진과 임향순 전 세무사회장, 정구정 전 세무사회장, 박래훈 전 대구청장, 조원제 전 부산청장, 이목상 전 대구청장 등 전 국세청 고위 간부진과 세무법인 대표 및 개인 세무사 회원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