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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稅心民心]14일~15일 경기도 용인에선 무슨 일이?

미팅 참석 관계자, "인사문제 전반적으로 심도있는 논의 한 자체가 중요"

지난 14일(금)~15일(토)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 某처에서 극비리에 실시됐던 국세청 주관, 고공단 국장급이상(3급 부이사관 승진자도 참석) ‘인사분야 타운미팅’에선 당초 기대했던 참석자 간에 난상토론이 오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는 사안 자체가 워낙 보안(保安)을 요하는 인사 분야인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자 각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도 있어 이처럼 철통보안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날 타운미팅에 참석한 某 국장은 “인사권자인 한상률 국세청장에게 ‘건의수준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상달됐고 특히 ‘민감한 인사문제를 전반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미팅이 아니겠느냐”고 이 날 미팅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인사권자에겐 적잖은 판단자료가 제공됐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이 번 미팅이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임을 애써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방청장(대전, 광주, 대구, 부산청장 등)을 역임한 이후 반드시 본청 국장으로 영전하기 보다는 ‘교육 또는 외부파견’ 국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수준의 의견도 제시됐다”면서 “그러나 국장급 파견은 53년생 이전은 규정상 외부파견이 어려운 현실적인 면이 있어 현재로써는 큰 실효성이 없는 의견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국세청의 국장급 외부파견은 대개 초임 국장으로 부임하거나 중부, 서울청 국장 가운데 파견을 나가곤 하는데,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는 이승재 국장(전북. 행시 22회)이 ▶국방대학원에는 공용표 국장(경남. 행시 24회) 등이 내년 1월 복귀 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국세청엔 김연근 국장(경북. 행시 28회) ▶뉴욕주재관엔 박윤준 국장(서울. 행시 27회) 등이 파견을 나간 가운데 이 중 김연근 국장 역시 내년 2~3월경 국세청 복귀가 예정돼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날 타운미팅에 참석했던 한 국장은 “전임 청장 사건으로 가만히 있어도 좋게 봐줄까 말까한 某지방청장이 여러 가지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답답함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 번 미팅이 극비리에 보안을 지키면서 실시된만큼, 이 자리를 빌려 조직에 사과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같은 일이 이 번 타운미팅에서 ‘옥(玉)에 티’가 됐음을 주장했다.

 

한편 한상률 국세청장이 이 날 참석 간부진에게 “지켜봐라, 인사권을 다 주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인사에서 한 청장의 의지가 얼마나 투영될지 세정가는 이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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