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1천7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70.4%가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닐 수 있어서’가 42.6%로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어서’, ‘평균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 같아서’가 각각 26.3%, 14.2%, 8%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신청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4.4%가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55.7%, ‘30대’ 68.4%, ‘40대’ 64.6%, ‘50대 이상’ 69.2% 순으로 비교적 연령이 높을수록 신청의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피크제 최대 장점으로는 25.4%가 ‘장년층의 실업률 감소’를 선택했다.
뒤이어 ‘노령화로 인한 정부의 사회보장 비용 억제’ 21.1%, ‘퇴직 불안감 해소’ 20.4%, ‘기업의 인건비 절감’ 10%, ‘고용 안정’ 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단점으로는 ‘기업이 임금 삭감 위한 제도로 악용할 여지 있다’가 37.4%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 ‘과도한 임금감소’ 26.8, ‘연관성 없는 업무로 전환’ 12.4%, ‘대인관계 악화’ 9.3% 등이 있었다.
한편, 현재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8.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