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9일 "하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상반기의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데 있는 만큼 4분기 예산 중 10조~12조원을 3분기로 앞당겨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4차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각 부처.기관은 이런 집행계획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재정이 경기회복 지속에 기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4분기에 잡혀 있던 예산 가운데 10조~12조원을 당겨 쓰기로 함에 따라 3분기 집행계획 규모는 애초 43조6천억원에서 53조~55조원으로 늘어나고 4분기에는 57조7천억원에서 45조~47조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아울러 철저한 집행 점검을 통해 연말 불용예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8월말 현재 재정 투입 규모는 본예산 257조7천억원 가운데 191조4천억원과 추경예산 15조1천억원 중 7조9천억원으로, 올해 집행관리 대상 예산 272조7천억원 가운데 199조3천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8월까지 계획치(194조8천억원)를 4조5천억원 초과 달성한 것이며, 연간 기준 집행진도율은 73.1%이다.
4대 중점관리분야를 보면 사회간접자본(SOC) 34조원(진도율 79.3%), 민생안정 17조9천억원(75.5%), 금융시장안정 3조8천억원(100%), 일자리 3조8천억원(84.4%) 등 8월까지 총 59조5천억원(79.4%)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