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마포세무서 제49대 서장이 29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마포세무서는 관내에 MBC 등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 홍대상권 등이 형성돼 있어 서울시내 중요 세무서로 꼽힌다.

이날 퇴임식에는 신희철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비롯해 전태호 서대문세무서장, 세정협의회 김철웅 회장과 현종화 사무총장, 세무서 과⋅팀장 등 소규모 인원이 참석해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남선 서장은 퇴임사에서 “내일 아침 눈을 뜨면 퇴직했음을 기억하고는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한껏 게으름을 즐길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전했다.
홀가분한 심경은 퇴임과 함께 다음달 중순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설렘으로 이어졌다.
그는 “곧 시작될 인생 2막도 나와 다른 것을 존중하고 공존하며, 나 자신을 잃지 말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남선 서장은 36년간 국세청에 재직하는 동안 대기업 현장조사를 집행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과 본청 감사관실에서 오래 근무했다. 국세청 내에서도 핵심부서로 꼽히는 두 곳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신희철 국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임광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김남선 서장님과 같은 유능한 국세행정 전문가를 떠나보내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 서장은 퇴임사 말미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동료 그리고 가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남선 서장은 다음달 15일 세무서 건너편에 ‘마포세무회계’를 개업해 세무사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