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세 세수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지방국세청 제44대 청장에 한승희 전 국세청 조사국장이 취임했다.
한승희 서울청장은 16일 2층 강당에서 국·과장을 비롯해 세무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국세청 전체 인력의 30%를 차지하면서 내국세 세수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어 국가세수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의 업무집행은 물론 언행 하나하나가 세정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세정운영 방향으로 ▶세수 안정적 조달 ▶신뢰세정 구현 ▶공정한 세정 확립 ▶준법·청렴세정 정착 ▶존중하고 화합하는 직장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국세청 본연의 임무인 세수의 안정적 조달을 통해 국가재정 수요를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납세자가 법에서 정한 세금을 정확하게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최상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실한 납세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세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함은 물론 기본과 상식에 충실하게 세법을 집행해 달라"고 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세정을 펼치기 위해 "공정한 과세와 투명한 세법집행"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 등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고액·상습 체납자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체납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며 세법집행기관으로서 공정한 세정의 확립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청렴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법령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당당한 서울청이 되도록 솔선수범하자"며 공직자로서의 청렴을 주문했다.
한 서울청장은 "앞으로는 '공감과 소통'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만큼 직장에서도 상호 소통하는 문화가 실질적으로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일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직원들과 깊이있게 소통하며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희 청장은 1961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고려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시33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예산세무서장, OECD 주재관(파견),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대구청 조사1국장, 중부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