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연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후배직원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 퇴임했다.
15일 오전 11시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진행된 퇴임식은 광주.전남.북 지역의 세정사령탑으로 근무하던 한 청장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광주청은 한 청장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청년으로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광주국세청장으로서 그의 활동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 상영했다.
한동연 청장은 기념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무대 아래에서 줄곧 지켜본 뒤 상영이 끝나자 연단에 서서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예우'를 갖추었다.
곧이어 송바우 광주청 조사1국장은 한 청장에게 국세청장의 공로패를 전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애숙 전산관리과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연단에 올라 송별사를 통해 "한동연 청장님께서는 30여 성상을 재직하시는 동안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하며 "그동안 청장님께서 보여주신 일에 대한 원칙과 합리성 그리고 뜨거운 열정은 저희들의 지침서였으며 소통하는 모습과 존중하고 배려하는 철학은 우리 후배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송별사를 낭독했다.
김 과장은 "이제 비록 우리 곁을 떠나지만 저희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 주시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으로 직원들의 큰 버팀목이 되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송별사를 마쳤다.
이어 한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오늘 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아름다운 끝맺음을 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연뒤 "여러면에서 부족한 제가 광주국세청장으로 명예로운 퇴임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직원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어렵게 꿋꿋이 내조해준 아내 박미라 여사에게 새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반듯하게 잘 커준 두 딸들에게도 미안한 마음과 함께 고맙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한 청장은 "공직생활의 마지막 해인 올해는 광주청 최초로 세수 15조원 시대를 열었고 조직 성과평가 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등 성공적으로 업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청장의 퇴임사가 끝난 후 광주청 직원들은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연단에 올라 꽃다발을 증정하고, 광주청 직원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하모니 합창단'이 "꿈꾸지 않으면"을 송가로 부르며 퇴임을 축하했다.
한동연 청장은 1959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원광대, 부다페스트.대학원을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해 이리세무서 근무를 시작으로 재무부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 97년 사무관으로 승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여수세무서 세원관리과장, 중부국세청 조사2국 조사2과, 07년 서기관으로 승진 후 남원세무서장, 정부법무공단 파견, 안양세무서장, 중부국세청 세원분석국 신고분석2과장, 국세청 소득지원국 소득지원과장, 국세청 심사1담당관, 14년 부이사관 승진, 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광주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