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심판매수 의혹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최 감독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르(호주)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전날 알려진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팀을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 한 팀에서 10년 이상 있으면서 구단, 팬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단을 운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기 때문에 누군가 책임져야 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직 조사 중이지만 모든 일이 밝혀지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전적으로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전북, K리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지난 23일 전북의 C스카우트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2013년 당시 K리그 소속 심판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