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6. (월)

경제/기업

'에일맥주' 놓고 하이트-오비 불꽃 경쟁

- 롯데, 상반기 라거맥주 출시, '월드컵 등 이벤트활용'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에일맥주'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맥주시장 진출을 선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에일맥주의 브랜드를 네이밍으로 점정확정하고 2종의 에일맥주를 내달부터 본격 출시한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에일맥주인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퀸즈에일'은 출시 한달만인 지난해 10월에 50% 매출상승세를 보였다. 11월에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늘었다.

 

에일맥주는 고온에서 상면발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도 높고 맛이 묵직하다. 맥주통 위에서 섭씨 18∼25도로 발효시킨 것이 에일맥주다.

 

반면 라거맥주는 저온에서 발효하기 때문에 톡쏘는 맛이 강하다.

 

대형 맥주회사들이 앞다퉈 에일맥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맥주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다양한 맛을 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에 롯데가 올 상반기에 맥주시장에 뛰어든다. 롯데는 프리미엄급 라거맥주를 앞세워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를 적절히 활용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도 지난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맥주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신세계푸드는 마이크로브로어리(맥주의 소규모 생산.판매) 방식으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통해 판매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하이트진로와 오비가 양분한 국내 맥주시장에 대기업이 새로 가세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져 좋은 일로 생각한다"며 "맥주도 맛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