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매스컴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 결과에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
기업은 물론 한 국가도 어떠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흥망성쇠와 국민들의 주권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차이 남을 역사를 통해 봐왔다.
지난달 중국 시안(西安) 지방으로 출장갈 일이 있어 간김에 그곳의 유명 관광지 중 진시황릉과 진용박물관, 그리고 양귀비 묘를 관광했다.
진시황릉과 진용박물관 등을 관광하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백성의 삶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
중국 최초의 황제인 시황제의 묘 진시황릉은 기원전 220년경부터 시작해 무려 36년간에 걸쳐 많을 때는 70여만명의 일손을 동원해 이뤄진 상상을 초월할 공사였음을 알았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진시황릉은 그 둘레가 25㎞나 되고 직경이 6㎞나 된다고 하며 지하궁전은 지하 깊은 곳까지 굴을 파 내려가 동(銅)을 깔고 관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또한 백관과 금은보화가 주변 가득했으며,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도굴자에게 화살을 쏘는 장치를 설계했다고 하고, 천장에는 태양과 달 등 천문도가 그려져 있고, 바닥에는 수은으로 강과 바다를 만들었으며, 어류의 기름으로 만든 촛대로 묘실 내부를 밝혔다고 한다. '62년부터 실시된 조사에서도 수은으로 만들어진 강과 바다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하니 사마천의 사기 내용이 사실로 인식되고 또 수많은 왕릉들이 대부분 도굴꾼들에 의해 파해쳐졌는데 진시황릉만은 도굴하다 화살에 맞아 죽을까봐 도굴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진시황릉의 동쪽 약 1.5㎞ 지점에 위치한 시안의 최대 볼거리 병마용은 개봉돼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명명해도 손색이 없다고들 한다. 병마용은 진시황제 사후 그를 지킬 경호군인과 전차 말 등을 실물크기로 만들어 능 1.5㎞ 지점에 설치한 것으로 '74년 우물을 파던 농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개봉된 3개의 갱에는 7천여의 병마용과 100 남짓의 전차, 400 남짓의 도마 등이 있다.
이렇게 황제 사후 묻힐 능을 건축키 위해 36년 동안 수십만명이 동원돼 중장비도 없이 그 어마어마한 공사를 했고 그 중 40만명은 공사비밀 보장을 위해 완공과 함께 생매장됐다니,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고 끔직한 일이라고 생각됐다. 그 많은 백성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억울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지도자 한사람의 선택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삼 깨닫게 됐다.
이야기를 바꿔 필자는 지난 1월에 20여년간 보유했던 대지를 양도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자진납부했고, 지난 9월에는 주택청약예금 가입자로서 3년전에 분양받았던 수도권지역 아파트를 양도하고 양도신고를 하게 됐다. 물론 매각잔금은 7월에 받았기에 2개월이내에 양도소득 예정신고를 9월에 하게 됐다.
그당시 20여년간 살던 주택과 분양받은 주택이 있어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할 입장이었고, 살던 집을 먼저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고, 새로 분양받은 집을 취득일로부터 1년이내에 팔고 살던 집을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 부담이 없게 돼 부득이 새로 분양받은 집 시가가 취득ㆍ등록세 등 취득부대비용까지 합친 금액보다 크게 미달하지만 팔게 됐다. 그러면서 연초에 납부한 양도소득세를 환급받기 위해 분양가 보다 크게 낮은 거래금액에 대한 '거래사실확인서'를 매입자 인감증명을 첨부해 매입자로부터 받고 이를 첨부해 양도세 환급을 위한 예정신고를 지난 9월30일에 했었다. 환급신청금액이 적은(?) 금액도 아니기에 이를 환급받기 위해서는 한두번 소명요구를 받거나 추가자료 요청이 있거나 아니면 면담요청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고후 두달도 되지 않아 세무서에서 우편물이 왔기에 이제야 보정요구가 왔나보다 하고 뜯어보니 환급금지급통보서였다. 그것도 세무서나 은행에 가서 찾는 것이 아니고 전국 어느 지역에나 있는 우체국에 가서 찾으라는 통보였었다. 통보서를 아무리 앞뒤를 훑어봐도 다른 내용은 없었다. 현행 세법상 당연한 환급임에도 과거 세무행정의 관행으로 보아서는 믿기지 않는 공정하고 밝은 환급통보라고 생각한다. 국세행정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를 기원하며 소관 세무서 담당자를 비롯한 결재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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