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당부하셨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셨습니다."
윤석범 서초세무서장이 지난 2월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는 내용이다.
부하직원들로부터 '걸어다니는 법인 백과사전'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윤석범 서장이 취임하자, 서초署 직원들은 "업무처리에 관한한 명확하고 자세한 기준이 제시될 것"이라며 반겼었다.
윤 서장은 근래 들어 아침에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서장실에서 꼼짝도 않고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서초세무서가 자율운영세무서로 지정돼 향후 세무서 운영방안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
국세청에서 1년간 시범적으로 자율운영세무서를 두기로 하고 일선 세무서로부터 신청을 받자, 취임사에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강조했던 그가 가만 있을 리 없었다.
김덕영 세원관리2과장은 "자율운영세무서 신청·접수를 받는다는 공문을 접하자 서장님은 곧바로 신청하자고 하셨습니다.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업무수행 기회를 주시겠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고 전했다.
윤 서장은 자율운영세무서 지정이후 향후 세무서 운영방향에 대해 숙고 중이다. 그 방안의 하나로 자신이 금정세무서장으로 재직할 때 개발했던 '전자 세적도(稅籍圖)'를 업그레이드시켜 구축할 계획이다.
전자 세적도는 인터넷상에 지적도와 관내 개인·법인의 세적을 링크시켜 현장감있는 세원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그는 또한 틈틈이 직원 개개인의 업무능력 향상에도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취임후 각 과장들에게 일본인 나까노 아끼오가 쓴 '기획서 잘 쓰는 법'이란 책을 구입해 선물했다는 귀띔이다.
또한 윤 서장은 최근에는 '세무조사기법'이라는 직원 교육교재를 손수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수십년동안 경험한 법인업무를 바탕으로, 법인 세무조사시 고려해야 할 내용과 조사방법 등을 교육교재로 엮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과장은 전했다.
서초署 직원들은 윤 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업무는 정확하고 철저하게-직장분위기는 신명나고 활기차게'라는 공약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