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세무서(서장·정민웅 (鄭敏雄))가 출근시간전에 영어강좌를 개설하는 등 직원능력향상에 발벗고 나섰다.
同署의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세무조사, 부기 등 국세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능력에 편중된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이제는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전문분야는 물론 다양한 소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안보환 (安寶煥) 납세지원과장은 이와 관련 “우리 나라 영어교육은 입시위주에 치중된 나머지 학부를 졸업해도 외국인과의 대화를 꺼리는 소위 `백색공포증'이 잠재돼 있는 형편”이라며 “이번 영어강좌를 통해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최소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의에 참석하고 있는 직원들은 “무료강사로 출강하고 있는 미국인 여성 Hullinger씨로부터 원어 교재인 `Side by side'로 화·목·토요일에 강의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어서 생소하지만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정민웅 서장은 “내국인 납세자에 대한 친절서비스는 전국 세무관서가 수준급에 올라선 만큼 이제는 외국인 납세자가 방문하더라도 유연한 말솜씨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현재 각 과 직원 30여명이 개인시간을 활용해 세계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