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8.19. (화)

내국세

'AI 대전환·자상한 조사' 구현…정보화관리관실·조사국 과장 대거 교체

 

 

국세청이 20일자로 본청 및 서울청 등 지방청 과장과 세무서장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전보대상은 모두 144명으로 지방청장 등 고공단 인사에 앞서 실시됐으며, 임광현 청장 취임 후 첫 번째 서·과장급 인사다.

 

'AI 대전환'을 비롯해 국세 체납관리단 운영, '자상한 조사' 구현 등 임광현 청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세행정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성과 업무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

 

이번 본청 과장급 전보 인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행시 출신을 3명 줄이고 대신 세대(稅大) 과장을 보강했다. 7급공채 과장은 3명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우선 기획조정관실 과장(이선주 혁신정책담당관, 손영준 기획재정담당관, 김선주 국세데이터담당관)은 전원 행시 출신으로 채워졌는데, 이들은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AI 대전환' 실무부서인 정보화관리관실 과장은 1명을 제외하고 새 인물을 배치했다. 1년 전 빅데이터센터장을 맡았던 이준목 과장은 홈택스1담당관으로 옮겨 앉았으며, 배상록 정보화기획담당관-우연희 빅데이터센터장-지임구 정보화운영담당관-이용선 홈택스2담당관-조수진 정보보호담당관으로 짜여졌다. 1년 전엔 세대 출신 1명을 제외하곤 모두 행시 출신을 배치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세무실무 경험이 많은 이들로(세대 3명, 행시 2명, 9급공채 1명) 대거 보강했다.

 

배상록 과장은 'AI 대전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종합소득세 환급서비스인 '원클릭'을 정해진 기간 내에 개통한 인물이다. 이준목 과장과 우연희 과장도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과 빅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는 등 정보화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우연희 빅데이터센터장은 국세청 개청 이래 최초로 전산직 9급공채로 임용돼 기술서기관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정보화관리관실에 지방청 조사국 및 전산업무 경험이 풍부한 과장들을 고루 배치한 것은 AI 탈세대응시스템 구축 등 'AI 대전환'의 원활한 추진을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본청 핵심 직위에 여성을 기용한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임광현 청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정책보좌관에(송윤정) 처음으로 여성을 임명하는가 하면, 중부청 조사2국2과장·서울청 조사1국2과장 등 조사경험이 풍부한 최지은 과장을 본청 조사2과장에 발탁했다.

 

본청 조사국 과장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명을 제외하곤 모두 교체됐다. 박상준 과장이 조사2과장에서 올해 1월 기획재정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조사기획과장으로 복귀했으며, 서울청 조사4국1과에서 특별조사를 담당한 구성진 과장이 조사1과장으로 전보됐다. 조사1과장은 계속해서 비행시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박상준 조사기획과장-구성진 조사1과장-최지은 조사2과장-이상훈 국제조사과장-윤순상 세원정보과장-이경순 조사분석과장으로 이뤄진 조사과 참모진은 서울 출신(4명)이 압도적으로 많다. 1년 전엔 행시3명-비행시3명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이번 인사로 행시(4명)가 우위에 서게 됐다.

 

역시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대변인(김상범, 유임)과 인사기획과장(황동수)에 세대 출신을 임명한 것도 업무추진 능력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김상범 대변인은 그간 몸을 사리지 않는 업무추진으로 유임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행시 전유물로 여겨져 온 본청 인사기획과장에 세대 출신을 임명한 것은 파격 인사로 보인다. 아울러 세대 출신 이철경 과장은 이번 인사로 감사관실의 감사담당관-감찰담당관을 모두 거치게 됐으며, 본청 감사담당관실 2·3팀장을 지낸 7급공채 출신의 정동주 과장은 감찰담당관에 기용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행시의 경우 50회를 대거 수혈하고 세대는 11기 중심으로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체제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