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혈장 등 성분헌혈만 89회
"고귀한 생명 살릴 수 있어 뿌듯"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나눔인 헌혈에 100번 넘게 참여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국세청 직원이 탄생했다.
중부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박종일(54세) 반장이 주인공으로, 박 반장은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100번째 헌혈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헌혈유공 포장 명예장을 수상했다.
헌혈유공 포장 명예장 수상 당시에도 102번째 헌혈중이었던 박 반장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34세에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 일 년에 평균 5.1회 생명나눔 행사에 동참해 왔다.
박 반장은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와 혈액질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고 첫 헌혈을 시작한 계기를 밝힌데 이어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돕는 것은 당연한 일로, 꾸준히 헌혈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헌혈 102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을 소개했다.
박 반장이 102번의 헌혈 동안 전혈은 13회에 그친 반면, 혈소판·혈장 성분헌혈은 무려 89회에 달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전혈과 달리 혈소판·혈장 성분헌혈은 채혈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채혈자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혈소판 헌혈의 경우 유통기한이 5일 이내로 짧은 탓에 해외에서 수입이 불가능하며, 헌혈시간도 평균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박 반장은 만성적인 수급 부족을 겪고 있는 성분헌혈의 어려움을 접하고선, 혈소판·혈장헌혈에 집중하는 등 이웃을 위한 헌신과 따뜻함을 지녔다.
“헌혈을 할 수 있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한 박 반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