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1차 해외통관제도 설명회 개최
주요 국 관세행정 동향·통관 분쟁사례 소개
윤태식 관세청장 “보호무역주의·공급망 위기 극복 위해 적극 지원”

국내 수출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현지의 통관제도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맞춤형 설명회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관세청이 개최한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열렸으며, 500여명의 수출·물류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요 교역국의 최신 통관정보를 습득하는 한편, 해외 주재 관세관과의 일대일 상담도 받았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망 위기 확산 등 전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가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통관 어려움 해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미국과 EU 등 주요 8개 교역국에 파견된 11명의 관세관들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의 무니르 오구즈 상무관이 참석해, 각 국의 관세행정 동향과 수출입 통관시 유의사항은 물론 주요 통관분쟁 사례 등을 소개했다.

관세관들은 설명회를 통해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주요 내용과 대일(對日) 수출 관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방안 등 주재국의 최신 관세행정 동향을 설파했으며, 무니르 오구즈 상무관은 ‘튀르키예 세관 및 무역원활화 절차’라는 주제로 튀르키예 관세행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번 설명회와 병행해 참석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해외통관 어려움 상담창구를 운영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상담창구에서는 참석자들이 사전 신청을 통해 개별 질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관세관 11명과 관세평가분류원·수출입기업지원센터 관계자가 주재국 관세행정, 해외통관 어려움 해소 방향 등에 대해 총 60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상담을 신청한 식품 수출기업 A사 관계자는 “작년에 개정된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식품수입규정 및 제한사항을 자세히 문의할 수 있었다”며 “관세청이 앞으로도 수출․물류기업을 위한 정보 제공의 기회를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철강업계의 B사 관계자는 “수출제품 품목 분류에 대한 관세청의 전문적인 안내로 미국내 철강 쿼터 적용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관세당국과의 품목분류 분쟁을 예방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해외통관제도 설명회는 내달 1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동일한 형식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