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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삼면경

본청 조사2과장·서울청 조사1국2과장 70일 만에 또 교체, 왜?…둘다 세대7기

◇…국세청이 9일자로 단행한 과장급 수시 인사와 관련해 요직으로 꼽히는 국세청 조사2과장과 서울청 조사1국2과장이 임명된 지 3개월도 안 돼 교체된 배경을 놓고 세정가에선 왈가왈부가 한창.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보직이 바뀐 과장급은 26명으로, 통상 국세청장 교체시 신임 청장은 본청 운영지원과장을 비롯해 대변인, 감찰담당관, 세원정보과장, 본청 조사국 과장, 서울청 조사4국 과장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다잡기 위한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했던 게 그간의 관례.

 

이번 인사에서는 조만간 단행될 고공단 나급 승진과 맞물려 이동이 점쳐지는 운영지원과장과 대변인은 제외됐고, 감찰담당관과 본청 조사2과장, 혁신정책담당관, 서울청 조사1국2과장, 서울청 조사4국 관리과장·2과장·3과장 등 핵심 과장급 직위 일부를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

 

다만, 본청 조사2과장과 서울청 조사1국2과장 직위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 재직 당시인 지난 6월30일자로 임명됐으나, 불과 70일 만에 김대지 현 국세청장이 새로운 인물을 앉히자 직원들 사이에서 인사배경에 대해 궁금함을 표출.

 

공교롭게도 교체대상이 된 본청 조사2과장과 서울청 조사1국2과장은 '67년생, 세대7기,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이번 인사로 본청 지원부서 과장과 서울 시내 세무서장으로 전보돼 국세청 핵심보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직위로 발령됐다고 직원들은 지적.

 

국세청 출신 세정가 한 인사는 “청장이 새로 취임하면 자신이 신임하는 관리자를 요직에 앉히고, 또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적재적소 원칙에 입각해 간부 인사를 취임 초에 하게 된다”며, “조직의 수장을 인사권자라 일컬는 이유 또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기에 인사 운용에 대해선 수긍하는 것이 그간의 묵계”라고 촌평.

 

반면 또다른 인사는 “조사국 핵심 과장을 불과 70일 만에 또다시 교체한 것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며, “조직 수장에게 인사전권이 부여됨은 맞지만, 이에 따른 지적과 비평 또한 오롯이 인사권자에게 향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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