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가 내년에는 금융세금, 비영리법인, 국제조세 등 특화분야에 대한 컨설팅 교육을 지역별로 집중 실시하는 등 회원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이동기)는 24일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동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너무 아쉽게도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려다 무산된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자격 자동부여제도를 폐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의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성명서 발표, 회원 등으로부터 받은 5천여명의 서명서 전달, 5차례에 걸친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추운 날씨임에도 고시회 임원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며, 앞으로도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1인 시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세제도와 세무사제도를 발전시키면서 세무사들의 역량강화와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서 세무사계의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서로 시기하고 편 가르기 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보다 열린 마음으로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정부 세법개정안 논평 발표, 핵심 직무교육 실시, 컨설팅 업무 위주의 세무실무편람 발간, 제53기 수습세무사 멘토링 특강, 청년세무사학교 개최, 신한은행 제휴 회원카드 발급, 광동한방병원 제휴 건강검진서비스 등 회무추진현황을 소개했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국회에서 세무사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었는데 자유한국당의 합의 유보로 연기됐다"면서 "회장 취임 후 세무사법개정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회의원들을 만나 당위성을 설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엄동설한에 고시회에서 국회 앞 1인 시위를 지속해 준 노력 덕분에 법사위에 1년간 계류 중이던 개정안이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대한변호사협회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정의를 이길 수는 없다"며 회원들이 화합해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고시회원인 백재현 국회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장보원 연구부회장 등 3명이 백재현 국회의원 표창, 김현준 국제이사 등 4명이 한국세무사회장 공로상, 김현배 홍보이사 등 4명이 한국세무사고시회장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시회는 또 내년도(48기) 사업계획으로 ▷금융세금, 비영리법인, 국제조세 컨설팅 교육 지역별 실시 ▷조세소송 대리 대비 소송법 등 교육 ▷차별화된 세무실무편람 발간 ▷청년세무사학교 및 분야별 소규모 연구모임 활성화 ▷개정세법 및 이슈가 되는 조세문제에 입장개진 ▷한국세무사회 견제 등을 확정하고, 관련예산 5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고시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서울시 마을세무사 위촉식도 가졌다. 3기 마을세무사 331명을 대표해 8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 권기봉 세무사 등 2기 마을세무사 10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기총회에는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 김완일.곽수만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김상철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장, 김형상 한국세무사회 감사, 임채룡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임종석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승렬.김명진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 김정식 한일세무사친선협회장, 김옥연 한국여성세무사회장, 임재경 세무대학세무사회장, 정범식 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고시회는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제54회 신입 회원 환영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