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여 세무사 자격 취득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세무사고시회가 국회 앞에서 세무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13일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이동기)에 따르면, 고시회 기획이사인 조수진 세무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세무사법 즉각 개정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조 세무사는 '변호사에 대하여 세무사자격 자동부여하는 세무사법 즉각 개정하라! 대한민국 변호사는 만능인가? 복잡한 세금문제, 전문성도 없는 변호사가 한다는 게 웬 말이냐! 세무사 업무를 하려면 정당하게 세무사시험 합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앞서 세무사고시회는 지난 7일 '변호사에 대하여 세무사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현행 세무사법은 즉각 개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현재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 개정을 강력 촉구하는 의미에서 실력 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세무사고시회는 1차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이달말까지 회장·부회장·상임이사 등 집행부를 중심으로 하루 두차례(오전, 오후) 두시간씩 릴레이 형식으로 피켓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세무사고시회는 이번 1인 피켓 시위와는 별도로 변호사의 끊임없는 세무사업무 진입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권 확보를 위해 다른 나라 사례를 연구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