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 11일 일제히 개최된 가운데, 4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이 상장사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돼 눈길을 끈다.
14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국세청 차장을 지내고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는 박윤준씨가 지난 11일 신세계 주총에서 임기 2년의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됐다.
또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대교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재선임됐다.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내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있는 이승호씨는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됐다.
이와 함께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임창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신세계건설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임기2년)에, 역시 광주국세청장을 지낸 김형균 청솔회계사무소 대표는 광주신세계 사외이사(감사위원, 임기3년)에 각각 신규 선임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공용표 세무사는 삼화페인트공업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됐으며, 국세청 조사국장을 역임한 김영기 세무법인 티엔피 대표이사는 임기 3년의 현대건설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됐다.
한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됐으며, 관세청 차장을 지낸 손병조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삼성화재 사외이사(감사위원, 임기1년)에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