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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세정가현장

[중부청]취임 100일 맞은 김재웅 중부청장

 

세무대학 출신 최초의 1급 지방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제 17대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부임한 김재웅<사진> 중부청장이 3.31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식 당시 “영광 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짧은 감회를 피력한 뒤, “납세자와 함께 하는 세정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던 김 중부청장의 지난 100일은 역대 여느 청장보다 특색이 가득하다.

 

김 중부청장 스스로가 하루하루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중부청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항상 고민 할 것임을 밝혔던 만큼, 실천적 과제를 어떻게 세우고 이끌 것인지?에 6천여 중부청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워커홀릭’이라는 세정가의 표현을 굳이 빌려 쓰지 않아도 김 중부청장은 일 욕심이 많아, 취임 이후 별다른 외부행사가 없는 경우(외부행사가 있더라도 퇴근은 청사에서 한다) 밤 9시 퇴근이 굳어졌다.

 

탈권위적인 행동도 화제다. 별도의 짬을 내 운동할 시간이 없는 만큼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유와 함께, 주위의 시선 없이 사무실을 떠나 혼자만의 생각에 몰두하기에는 대중교통이 가장 편하다는 애찬론자다.

 

늦은 시간까지 집무실에 남아 있는 김 중부청장 탓(?)에 지난 07년 중부청 신청사 준공 이래 직원식당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항상 북적이는 등 이례적인 현상도 발생했다.

 

하급자의 퇴근시간은 상급자의 퇴근 이후라는 국세청 특유의 조직문화로 인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나, 김 중부청장은 업무시간 종료 이후엔 별도의 보고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청장의 퇴근시간이 너무 늦다는 주위의 불평에 대해, 1월 부가세신고부터 법인세·종합소득세 등 주요 신고업무가 상반기에 밀집해 있는데다, 설 명절 이후 운용중인 차세대시스템(직전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추진단장이였다)의 정상화가 세정현안으로 부상하는 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김 중부청장 스스로의 고백이다.

 

그럼에도 늘상화된 야근에서 오는 직원들의 업무피로도 누적과 타이트한 업무 집행에서 오는 혁신의 관성화(慣性化) 또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대 중부청장 가운데서도 가장 빨리, 가장 많은 일선세무서 방문기록도 세웠다.

 

중부청 산하 세무서는 32개 관서로, 6개 지방청 가운데서도 가장 많아 경기·인천·강원권역의 세정을 관할하는 중부청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김 중부청장은 3월말 현재 강원권역을 제외한 24개 세무서를 방문했다.

 

중부청 관계자에 따르면, 김 중부청장은 업무에 몰입중인 일선 직원들의 업무 분위기가 지방청장 순시를 이유로 자칫 흐트러질 것을 염려해 취임 초기만 해도 세무서 방문에 나서지 않을 마음이었으나 이내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전해주고픈 얘기도 있고, 또 그들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청취하기 위해선 대면(對面)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중부청장은 “세무서 현장방문을 마치고 청사로 복귀하면서 드는 생각은 한결같이 ‘과연 바뀔 수 있을까?’”라며, “한 번의 방문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격탕시킬 수는 없겠지만, 희망의 불씨는 전하고 싶다”고 일선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편, 집무실에서 직원들과 세법전을 펼쳐 놓고 머리를 맞대며 논의하기를 즐겨하는 김 중부청장은 평소에도 “국세청 직원은 절대로 일을 무서워해서는 안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열정과 열의에서 만큼은 국세청 랭킹 1~2위를 다툴 것”이라는 직원들의 평가 속에, 김 중부청장의 실천형 리더십이 중부청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세정가의 이목 또한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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