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중심 경영에서 이익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전환'을 표방하며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에 올랐던 오정석<사진> 회장이 다음달 취임1주년을 맞는다.
종합주류도매업계에서는 '오정석 중앙회장의 1년'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주류업계의 선진화 기반을 탄탄히 다진 기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중앙회장에 취임하기 직전 전 회원사 대표들에게 특별메시지를 보냈다.
A4 네 페이지 분량의 메시지에는 중앙회의 역할이 무엇이고, 앞으로 중앙회가 회원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 회원사 대표들의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회원 화합은 그가 1년 내내 주창한 제1의 회무였다. 지난해 5월 '중앙회 임원 한마음 단합대회', 12월 '화합의 한마당 자문회의'의 주제 역시 화합과 상생이었다.
취임을 하고나서는 중앙회 사무국 회의실을 '원탁회의시스템'으로 바꾸고 사무국내 IT인프라를 갖추는 등 서둘러 '일하는 사무국'부터 만들었다.
추후 사무국에서는 주류업계 선진화 세부계획을 차곡차곡 그려내고, 알찬 경영정보를 회원사에게 제공하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난 1년 동안 오정석 회장의 리더십이 가장 빛난 때는 종합주류도매업계 40년 만에 '주류발전포럼'을 첫 개최한 것이다.
주류발전포럼은 회원간 화합이나 우의에 무게중심을 두는 여타 포럼과 달리 철저하게 생산적인 회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포럼에서는 종합주류도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공정행위 개선, 주류관련 제도 개선, 제조사와의 상생방안, 물류개선, 과당경쟁방지 등의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토론의 결과로 분야별 주류업계 선진화방안 리스트가 만들어졌다.
게다가 주류발전포럼은 전국 16개 시·도별 소규모 주류발전포럼으로 이어져 회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아이디어 수렴 창구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오정석 회장은 첫 포럼에서 "포럼에서 나온 주류업계 선진화방안은 3년간 연차별 로드맵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Go With(함께 가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오 회장은 올해 키워드로 'Innovation(혁신)'을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빈병 취급 수수료 현실화, 운반비 인상, 불공정행위 개선, 내구소비재 지원범위 준수 등과 같은 역점사업을 '혁신'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끌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 지방협회장은 "회원들이 공감하는 주류업계 선진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 게 지난 1년간 오 회장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는 오는 11일 63빌딩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처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