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관서 민원실에 종종 출몰(?)하는 악성민원인으로 인해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민원실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자 일각에서 세무관서 내 청원경찰 배치 필요성을 제기.
한 일선 관리자는 “민원실 업무에서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민원인이다”며 “세금을 깎아 달라며 억지를 부리다가 뜻대로 안되면 ‘서장 나오라고 해’라며 언성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 거 아니냐’라며 아랫사람 대하듯 막말도 서슴지 않는 민원인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귀띔.
직원들은 국세청이 대민업무에 ‘친절·봉사’를 우선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악성민원인은 청원경찰이 맡고, 민원인에 대한 ‘친절·봉사’는 직원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특히 직원들은 최근 납세자들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는 아직 공무원을 화풀이 상상쯤으로 생각하는 민원인이 있는데다 최근 여성 직원비율 증가로 민원실에 근무하는 여직원도 늘어나고 있어 단순한 ‘친절 대응’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
한 일선 민원실 직원은 “청원경찰의 존재만으로도 악성민원인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또 청원경찰의 역할이 단순히 악성민원인을 대응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고, 내방 납세자들에 대한 안내 서비스 할 수 있어 납세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