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포에 있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소유의 200억원대 땅에 대한 경매가 또 다시 유찰됐다.
8일 광주국세청에 따르면 이날 허 前 회장의 땅으로 확인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토지 6만6115㎡에 대한 3차 경매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실시됐으나 유찰됐다.
이날 유찰은 200억원대에 낙찰이 됐으나 낙찰자의 서류 미비 등 하자로 인해 낙찰이 무효처리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매각가 257억원에 첫 경매가 이뤄진 이후 두 차례 유찰되면서 166억원에 경매가 시작됐으나 220억원에 단독 입찰자가 나타나면서 낙찰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보증금과 서류 미비 등 일부 하자가 발견되면서 이날 경매는 결국 무효처리됐다. 4차 입찰은 5월 중순께 있을 예정이다.
광주국세청은 허 前 회장의 체납 국세 134억원을 받기위해 재산 추적에 나서 B물산 명의의 땅을 찾아내 지난 2012년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벌여 실제 땅 주인이 허 前 회장임을 판결받고 경매에 나섰다.
광주청은 해당 토지가 낙찰되고 나면 1순위 채권자인 신한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에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납부하도록 하고 나머지 가운데 134억원을 체납 국세로 징수할 예정이었다.
광주청은 이번 3차 경매에서 낙찰됐으면 국세 징수에 속도가 붙을 수 있었으나 오포땅 외에도 수십억원대 허 前 회장 재산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고 있어 체납 국세를 받아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청은 1개월 이내에 4차 입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