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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5. (일)

경제/기업

국내 맥주시장 양강구도 붕괴 될까?

롯데주류 맥주 출시 '맛의 전쟁' 가세

이른 더위와 다양한 수입맥주, 하우스맥주의 관련 법안개정, 롯데의 맥주사업 진출로 하이트와 오비맥주가 양분했던 양대 맥주 시장의 독과점이 붕괴될 전망이다.

 

이로 인한 국내 맥주 시장의 지각 변동 등이 가속화 되고, 국내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다양한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이달 중 저온발효맥주인 '에일맥주' 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하이트 진로도 이달 3일부터 리뉴얼 신제품 '뉴 하이트'를 출시해 맞불을 놓기 때문이다.

 

여기에 롯데도 맥주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어서 양강구도의 맥주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오비맥주는 자체적인 브랜드명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거맥주가 효모를 저온(5~15도)에서 발효시켜 깔끔하고 청량감 있는 맛을 구현한다면 에일맥주는 상온(18~25도)에서 발효해 묵직한 맛과 향기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9월 이미 '퀸즈에일'이라는 에일맥주를 시판한데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오비맥주 마케팅 송현석 전무는 "기존 에일맥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화이트 에일 호가든에 이어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출시로 화이트, 브라운, 블랙으로 구성된 완벽한 에일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맛의 퀄리티를 음미할 줄 아는 새로운 소비계층을 개척해 국산 맥주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3일 80년의 양조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뉴 하이트(New hite)'를 출시했다. '뉴 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 이하WBA)를 통한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이다.

 

뉴 하이트만의 특징인 청량감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도 적용했다. 전 공정의 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시켜 최적의 상태에서 맥주의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해 뉴 하이트의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뉴 하이트의 BI(Brand Identity)와 상표디자인도 대폭 바뀌었다.

 

브랜드 로고는 국내 최초 맥주회사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서체로 바꿨다. 로마체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해 뉴 하이트의 특징인 청량감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상표는 맥주 제조공정과 제품 특징을 도식화한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디자인해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이미 글로벌화된 국내 맥주시장에서 본격 경쟁에 나서기 위해 최고 품질의 맥주로 승부하고자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모두 업그레이드했다"며 "하이트는 20년간 300억병 이상이 팔린 한국 대표 맥주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롯데 칠성 음료 주류부문)도 올 상반기 내 맥주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업계가 앞 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외국산 맥주 수입 확대로 국내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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