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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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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회계전문인력 평균 1~2명 불과

18개 국내은행과 10대 대형 증권사·보험사의 회계 전문인력이 평균 1~2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회사별 '경력 3년 이상의 공인회계사' 인력은 시중은행이 평균 3.3명, 특수은행이 2.4명, 지방은행이 1.3명, 10대 증권사가 2.5명, 10대 보험사가 1.3명 수준이었다.

특히 은행 1곳과 증권사 1곳, 보험사 4곳은 결산 담당 회계 전문인력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회계사법과 외감법에 따르면 기업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회계법인이 피감사 회사의 재무제표를 대신 작성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의 재무제표 작성 능력이 미흡해 외부감사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일부 은행·증권·보험사는 회계 전문인력이 확보돼 있지 않고 회계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회계관련 인프라가 취약하다"며 "자산규모가 수십조원 이상인 대형 금융사에 결산 담당 회계 전문인력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어 "재무제표 중 주석은 분량이 방대하고 일부 주석내용은 회계 전문지식이 필요함에도 전문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외부감사인이 주석의 일부를 대신 작성할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회계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계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회계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절차를 강화하도록 하고, 향후 현장검사 등을 통해 법규위반 사실이 발견될 경우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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