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6. (월)

기타

[소치패럴림픽]한국, 10일 열전 '노메달'로 마무리

한국이 '2회 연속 입상' 목표를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채 10일 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제11회 장애인동계올림픽(이하 2014소치패럴림픽)은 17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은 소치패럴림픽에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아이스슬레지하키·휠체어컬링 등 4개 종목에 걸쳐 총 57명(선수 27명·임원 30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2010밴쿠버패럴림픽 때 휠체어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입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으나 녹록지 않았다.

연속 메달을 노렸던 휠체어컬링은 라운드로빈(풀리그) 전적 3승6패로 10개 참가국 중 9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8일 노르웨이와의 1차전에서 0-10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미국에 9-5로 승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이후 영국·러시아·중국에 3연패를 당했고 결국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이슬레지하키(썰매하키) 대표팀은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3-2 역전승을 수확, 파란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으나 이후 미국·이탈리아에 연거푸 패해 올림픽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올스타와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빙판 메시' 정승환(28)은 소치에서도 2골 2도움의 만점활약을 펼치며 평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양재림(28)은 16일 열린 여자부 시각장애 스키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3분5초90을 기록,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의 꿈을 평창으로 미뤘다.

개최국 러시아는 금메달 30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2개 등 모두 8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소치대회와 패럴림픽 모두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독일(금9·은5·동1)이 3위는 캐나다(금7·은2·동7)가 각각 차지했다.

일본의 선전도 돋보였다. 일본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7개국 중 메달을 수확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을 뺀 한국·중국·이란·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숙제가 있음을 깨닫고 돌아갔다.

특히 4년 후 안방에서 패럴림픽을 치르는 한국은 더 많은 고민을 짊어지게 됐다.

차기 패럴림픽 개최지인 평창은 폐회식에서 대회기 인수와 함께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주제로 1부 '화합과 어울림의 평창', 2부 '함께 즐기는 평창'으로 구성된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