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뿐 아니라 지역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앙은행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17일 김 총재는 이날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국제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통화정책은 물론 지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전망도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무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해외 중앙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담당자와 학계인사 등 참가자들과 지역경제보고서 작성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총재는 '한은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흐름과 지역경제의 체감경기를 통화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발간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지역에 대한 화폐공급에 주력했던 지역본부의 역량을 지역경제 조사기능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 골든북이 순조롭게 창간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보고서를 발간한 주요 선진국의 경험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컨퍼런스에서 지역경제조사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화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해보자"며 말을 맺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지역경제보고서를 내놨다. 한은은 분기별로 최신 지역경제 동향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지역경제정책 우수사례 등 지역경제에 관한 내용을 담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