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국세청 인사이동이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되자 지방청부터 일선관서까지 전 직원이 업무텐션을 끌어올리려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명퇴가 임박한 일부 서장의 ‘서장실 골방생활’이 직원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도 있어 직원들이 눈살을 찌푸릴때가 적지않다는 전문.
보통 30여년 이상 국세행정 노하우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퇴임을 앞둔 서장의 관심사는 ‘리더십 발휘를 통한 노하우 전수’가 아닌 오직 세무사업계의 풍향 측정에만 쏠려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따라서 지난 26일 전국관서장회의 때 밝힌 금년 업무추진 방향이 일선관서의 맞춤형 업무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
해당 관서의 한 관리자는 “거의 외부인사를 만나지 않고 있다. 또 가끔 예민해져 관서 관리자들이 (서장)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어 업무적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일례로 지난해 BSC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게 직원들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
서울시내 서장직을 끝으로 퇴임한 후 개업한 한 세무사는 “명퇴를 앞두고 개업 준비로 마음이 다급한 것은 이해한다. 외부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도 당연하다”며 “그러나 (관서장직)자리가 자리인 만큼, 리더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공직자로서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덕목 아니냐”고 한마디.
한 현직 일선 과장은 "만약 서장이 퇴임 후 개업 같은 것을 생각하고 인심 베풀기를하거나 업무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우리들(부하직원들) 눈에 바로 보인다"면서 "열정적으로 멋지게 퇴임을 장식하는 서장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