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7. (화)

기타

박태환 귀국 "전지훈련 기대 이상, AG도 기대"

올해 첫 호주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친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1월11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던 박태환은 8주 가량의 전지훈련을 끝낸 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훈련량을 말해주 듯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은 전지훈련에 대해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흡족해 했다.

박태환은 전지훈련 말미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오픈수영대회에 출전해 금 2개·은 1개·동 1개를 목에 걸었다.

자유형 100m에서는 48초42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400m를 마친 뒤 20분 만에 출전한 100m에서는 4년 묵은 한국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괴력을 뽐냈다. 자유형 1500m 또한 15분03초38의 좋은 기록으로 고된 훈련의 결실을 봤다.

박태환은 "시합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 것은 아니었다. 매년 출전하는 대회였고 항상 조정 기간을 갖고 나갔던 시합이 아니기에 훈련하면서 출전을 했다"면서 "100m는 기대 이상이었다. 400m에서도 생각보다 기록이 좋게 나왔다"고 돌아봤다.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표에 마이클 볼 감독 또한 기뻐했다. 박태환은 "이번 경기에서 예상보다 기록이 좋은 것을 보고 좋아하셨다"면서 "볼 감독님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키워주실 것 같아 항상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마워 했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9월로 예정된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데다 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게 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태환은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은 종목에서 선을 보일 계획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보다 폭넓은 종목을 택할 수 있다. 대표 선발전 날짜가 나오면 한 달전 쯤 박태근 코치님, 마이클 볼 감독님과 상의해 정할 것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자유형 200m와 400m는 나갈 것이다. 아마 광저우대회와 비슷한 종목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팀 박태근 코치는 "2014년 스타트를 잘 끊었다. 9월까지 계획대로 잘 된다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엄마표' 집밥이 가장 먹고 싶다는 박태환은 오는 17일 다시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시즌 두 번째 전지훈련은 5월23일까지 진행된다. 마땅한 수영장을 찾지 못해 한국에서 몸을 만들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박태환은 "훈련 집중도는 아무래도 호주가 뛰어난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짧게 머물며 음식 보충이나 휴식을 취하겠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